나경원 "남탓 정치 하지마라" 오세훈 "총선책임론이 뼈아팠군"
나경원 "남탓 정치 하지마라" 오세훈 "총선책임론이 뼈아팠군"
  • 이창준
  • 승인 2021.02.23 17: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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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 TV토론 맞대결…토론평가단 나경원 승리
국민의힘 서울시장 경선에 출마한 오세훈·나경원 후보가 23일 SBS 주최 TV토론에서 맞붙었다.

국민의힘 경선레이스의 1위를 다투는 두 주자가 1대1로 대결한 첫 방송 토론이다.

토론은 여야 간 대결을 방불케 할 정도로 가시 돋친 공방이 오갔다.

오 후보는 토론 시작과 동시에 직격탄을 날렸다. “1년짜리 보궐선거 시장인데, 현금을 나눠주는 정책을 많이 냈다”며 “1년 이내에 실현 가능한 공약이 혹시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제가 서울시 예산을 잘 아는데, 서울시장이 쓸 수 있는 돈이 수천억 원이 안 된다”며 “이것저것 나눠주는 공약을 많이 내놓다 보니 지금 감당을 못하고 있다”고 몰아붙였다.

나 후보는 예산을 확보하기 어려울 것이라는 지적에 “왜 그렇게 소극적으로 시정을 하려고 하는가”라며 “결국 시장의 결단이 필요하다. 예산 다이어트를 통해 충분히 재원을 마련할 수 있다”고 자신했다.

나 후보는 “저는 원내대표로서 그 자리에서 책임을 다했다”며 “그런데 오 후보는 총선 패배의 책임을 누구의 탓으로 돌리고 있다. 남 탓하는 정치로는 미래가 없다”고 반격했다.

그는 “본인의 총선 패배도 중국 동포 탓, 특정 지역 탓하는 것을 보고, 제 귀를 의심했다”며 “앞으로는 좀 스스로 책임을 지는 정치를 하라”고 나무랐다.

오 후보는 “나 후보가 총선 패배 책임론 때문에 마음이 많이 상한 것 같다”며 “본인은 굉장히 뼈아팠겠지만, 정치는 결과와 책임”이라고 되받았다.

이날 토론평가단 선택에선 나경원 후보가 이겼다. 앞서 벌어진 오신환·조은희 후보 토론에선 조 후보가 승리했다.

국민의힘은 지난 16일부터 이날까지 총 6차례의 1대1 토론을 진행해왔다. 나 후보와 오 후보의 이번 토론은 그 마지막 순서로, 이제 두 차례의 합동 토론과 여론조사만 남겨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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