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Z 백신 대통령부터 먼저 맞는 게 맞다
AZ 백신 대통령부터 먼저 맞는 게 맞다
  • 승인 2021.02.23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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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레부터 코로나19 백신접종이 시작된다. 국내에서 첫 확진자가 나온 지 1년 1개월여 만이다. 모두가 애타게 기다려온 코로나 백신이지만 과연 접종이 계획대로 이뤄질지, 집단면역은 언제쯤 생기게 될지 국민의 회의가 적지 않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의 신뢰성이나 접종 우선순위를 놓고도 말썽이 많다. 문재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야 하느냐에 대해서도 여야 정치권의 의견이 극단적인 대조를 보인다.

국내 첫 백신으로 허가받은 AZ 백신은 26일부터 접종된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인 코백스 퍼실리티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다음 날인 27일부터 접종에 들어간다. 그러나 주춤했던 코로나19가 설 연휴를 지나며 되살아날 조짐을 보이고 있고 변이 바이러스의 위험 수위도 높아지고 있어 걱정이다. 집단면역 시기에 대해서도 올해 11월까지를 목표로 한 정부 계획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관측이 지배적이다.

백신을 누가 제일 먼저 접종받게 될 것인가에 대해서도 날 선 공방이 이어지고 있다. 야권은 AZ 백신에 대한 국민의 우려를 해소한다는 차원에서 문 대통령이 1호 접종자가 돼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이런 주장에 대해 여권에서는 “국가 원수가 실험 대상이냐”며 발끈했다. 이에 야권은 다시 ‘그러면 국민이 기미 상궁이냐’이냐며 맞받아쳤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자신이 AZ 1호 접종자가 되겠다고 나섰다.

코로나19 백신에 대한 국민의 우려가 큰 것은 사실이다. 백신 개발은 보통 10년 이상 걸리는 데 코로나19 백신은 1년 정도 만에 나왔다. 변이 바이러스에 대한 백신의 효능도 현재로서는 의문이다. 특히 AZ 백신은 65세 이상 고령층의 임상 자료가 부족해 해당자의 걱정이 많다. AZ 백신은 면역률도 문제이지만 안정성에서도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사회여론연의 조사에는 AZ 백신접종을 받겠다는 비율이 46%다.

외국에서는 국가 원수들이 접종 1호가 돼 국민의 불안을 해소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 이스라엘, 인도네시아 등에서는 국가 원수가 국민의 불안을 조금이라도 덜고자 기꺼이 1호 접종자로 나섰다. 신뢰도가 높은 회이자 등의 백신 구매에 실패한 정부가 접종에도 앞장서지 않겠다면 도대체 무엇을 하겠다는 말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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