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민정수석의 난, 정권말 징후”
국민의힘 “민정수석의 난, 정권말 징후”
  • 이창준
  • 승인 2021.02.23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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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靑 내분 양상’ 부각
“권력이 폭주하니 측근 반란
그런 일 생긴 이유 생각해야”
국민의힘은 23일 신현수 민정수석의 업무 복귀에 대해 “레임덕·하극상”이라며 청와대의 내분 양상을 거듭 부각했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 직후 취재진의 관련 질문에 “정권 말기적 징후”라며 “무엇 때문에 문제가 생겼는지, 그런 것들이 어떻게 정리됐는지 덮어둔 채 미봉책으로 가지고 가는 것 같다”고 말했다.

주 원내대표는 “권력이 무리하게 폭주하니 측근 반란이 일어나는 것”이라며 “지금이라도 왜 그런 일이 생겼는지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으면, 이것도 오래 안 갈 것”이라 예상했다.

이종배 정책위의장은 원내대책회의에서 신 수석의 사의를 ‘민정수석의 난(亂)’이라고 규정하고 “청와대는 유야무야 사태를 넘기려고 하지만 문제의 본질이 검찰 ‘인사 농단’에 있는 만큼 결코 가볍게 볼 사안이 아니다”며 진실규명을 요구했다.

검찰 인사와 관련해 ‘언론 플레이’가 있었다고 생각한다는 박범계 법무부 장관의 전날 국회 법사위 답변과 관련해서는 “뻔뻔하기 짝이 없는 여론 호도”라며 “자신이 휘두른 인사권을 언론 탓으로 돌리는 후안무치함에 할 말을 잃을 지경”이라고 비판했다.

김성원 원내수석부대표는 “신 수석의 사퇴 파동으로 문재인 정권 레임덕의 민낯이 그대로 드러났다”며 “내일(24일) 개최되는 국회 운영위에서 그 실체를 낱낱이 밝히겠다”고 경고했다.

유상범 의원은 KBS 라디오에 출연해 “대통령이 (검찰) 인사에 대한 책임을 져야 한다는 비난이 발생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한 하나의 미봉책으로 민정수석을 설득해 다시 복귀한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했다.

성일종 의원은 MBC 라디오 인터뷰에서 신 수석의 직무 복귀에 대해 “난파되고 있는 청와대를 배려한 신 수석의 마지막 배려”라고 했다.

신 수석의 사의 배경에 대해선 “박범계 장관이 (신 수석과 논의 없이) 직접 대통령에게 인사 문제를 재가받았다면 더더욱 큰 문제”라며 “대통령 인사권에 대한 월권이자, 국기문란 문제가 나올 거다. 하극상 문제”라고 말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논평을 내고 “덮는다고 덮힐 일인가”라고 쏴부쳤다.

김 대변인은 “4년 전 대통령 후보 시절 문재인 대통령은 ‘대통령의 시간은 공공재’라며 ‘인사 결정의 전 과정을 기록으로 남기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며 “대통령의 24시간을 모두 공개하겠다고 큰소리치던 청와대가 정작 이번엔 통치행위로 공개가 불가능하다 한다. 자신들이 불리한 인사엔 ‘닥치고 봉인’ 중이다”고 비난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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