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퀴어축제' 논란 안철수 "文, 후보 시절 '동성애 싫다' 혐오 발언" 역공
'퀴어축제' 논란 안철수 "文, 후보 시절 '동성애 싫다' 혐오 발언" 역공
  • 윤정
  • 승인 2021.02.24 17:57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4·7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24일 최근 TV토론에서 자신의 퀴어축제 관련 입장이 혐오 발언이었다는 일각의 비판에 “오히려 대표적인 혐오 발언은 문재인 대통령께서 후보 시절에 했던 말씀”이라고 역공했다.

안 대표는 이날 MBC 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에 출연해 “그때 ‘동성애 좋아하지 않습니다. 싫어합니다’(라고 한 문 후보 발언이) 제가 지금까지 들었던 정치인의 혐오 발언 중 가장 심한 발언”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안 대표는 “먼저 대통령께 아직도 그런 생각을 가지고 계시는지 (의견 표명을) 요구하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안 대표가 거론한 문 대통령의 발언은 2017년 4월 25일 열린 대선후보 4차 TV토론에서 당시 문 후보는 홍준표 후보의 질문에 “(동성애에) 반대한다. 저는 좋아하지 않는다. 합법화에 찬성하지 않는다”고 말한 바 있다.

안 대표는 자신의 퀴어축제 관련 발언에 대해선 “의도도 전혀 그렇지 않고 표현도 혐오 발언을 한 적이 없지 않나”라며 “그걸 혐오 발언이라고 하면 그냥 무조건 색깔 칠하고 적으로 돌리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안 대표는 지난 18일 금태섭 예비후보와의 제3지대 야권후보 단일화를 위한 TV토론에서 ‘퀴어축제에 나갈 생각이 있는가’라는 질문에 “(축제를) 원하지 않는 분들도 있다. 그런 부분들까지 존중해야 한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에 정치권과 성 소수자 단체 등에서는 안 대표가 혐오 발언을 했다며 비판했다.

그는 퀴어축제 발언을 비롯한 최근 행보가 보수색채를 띤다는 해석에 대해 “민생이 파탄 나는 상황에서 진보·보수 타령하는 사람들은 아직도 정신 못 차린 사람들”이라고 반박했다.

야권의 후보 단일화에 사용될 여론조사 문항과 관련해선 무소속 금태섭 후보와는 물론 국민의힘 후보와의 승부에서도 “(여당 후보에 대한) 경쟁력을 조사하는 것이 취지에 맞지 않을까”라고 언급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