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건소·요양병원 내일부터 접종
24일 대구시에 따르면 26일부터 시작되는 백신 접종을 위해 지역 8개 요양병원과 8개 구·군 보건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착한다. 접종 대상자는 만 65세 미만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1만 2천148명이다.
지역 77개 요양병원 접종 대상자 8천559명 가운데 접종에 동의한 사람은 7천904명(92.3%)이다. 지역 133개 요양시설에서는 접종 대상자의 91%인 4천245명이 백신을 맞는다. 접종 동의율이 당초 예상보다 높게 나타나면서 정부의 집단 면역 형성 계획에 첫 단추를 잘 끼웠다는 평가가 나오고 있다.
백신 접종을 앞두고 대구지역 8개 구·군청은 접종 일정 등 세부 접종 계획 마련에 한창이다. 북구·달서구·수성구·서구는 요양병원을 우선으로, 동구·중구·남구·달성군은 요양시설에서 먼저 백신 접종이 이뤄진다. 요양병원 의료진은 자체적으로 접종하고, 요양시설에는 촉탁의나 보건소 직원이 방문해 접종할 예정이다. 또한 각 구·군청은 방문 접종이 어려울 경우를 대비해 백신 접종을 위한 제3의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은 1병으로 10명에게 투여할 수 있는데, 한 시설에 접종 대상자가 21명일 경우 20명에게 우선 접종한다. 나머지 1명은 추후 보건소 등에서 따로 백신을 맞게 된다. 백신 3병을 준비해 21명에게 접종한다면 9명분은 폐기해야 하기 때문이다.
경북도에는 25일 27개 요양병원과 24개 보건소에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도착한다. 경북도에 따르면 26일부터 지역 433개 요양병원·시설, 정신요양·재활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2만 600명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는다. 접종 동의율은 요양병원 90.9%, 노인요양시설 및 정신요양·재활시설은 95.1%로 나타났다.
백신은 25일에서 28일 사이 순차 배송되며, 요양병원은 백신을 수령한 날이나 그 다음 날부터 5일 이내 자체 접종한다. 요양시설 등에서는 자체 촉탁의나 보건소 방문접종팀이 백신을 접종한다.
경북도는 코로나19 예방 접종 첫 시작을 노인요양시설인 안동 애명노인마을 종사자로 정했다. 종사자 A 씨는 “입소 어르신들의 안전을 위해서 백신 접종을 받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했다. 접종을 통해 보다 안전한 환경에서 안심하고 어르신을 돌봐 드릴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한편 경북도는 국가예방접종 계획에 따라 3월 8일부터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 3월 22일부터 코로나19 1차 대응 요원을 대상으로 접종할 계획이다.
김상만·조재천·조혁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