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신접종 늦었지만 과정에는 차질 없어야
백신접종 늦었지만 과정에는 차질 없어야
  • 승인 2021.02.25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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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부터 아스트라제네카(AZ)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AZ 백신의 효능이나 고령층에 대한 부작용의 우려 속에 우리나라가 세계 102번째로 코로나19 백신접종에 들어가게 된다. 백신 공동구매 국제프로젝트를 통해 공급받는 화이자 백신은 내일부터 접종에 들어갈 예정이다. 그동안 백신 괴담을 비롯해 국내 접종 1호는 누가 될 것인지 등에 대한 논란도 많았다. 불안 속의 출발이지만 과정이나마 순조로워야 한다.

우선 1분기 접종 대상은 코로나 환자치료 기관 종사자와 요양병원이나 요양시설 종사자 등 130만명이다. 2분기에는 장애인과 노숙인 시설 입소자와 종사자, 65세 이상 등 900만명이 접종을 받는다. 3분기는 성인 만성질환자를 비롯해 군인, 경찰, 소방관, 18~64세의 성인 등이 접종 대상이고 4분기에는 2차 접종자, 미접종자들이 접종을 받게 된다. 그러나 이것도 정부의 계획대로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의 이야기이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 계획은 처음부터 삐걱거렸다. 다른 나라에서는 백신 선구매에 나서는 등 신속하게 대응했는데 우리나라는 ‘K 방역’을 자랑하기에 바빠 구매 시기를 놓쳤다. 국제 통계 사이트인 ‘아워 월드 인 데이터’에 의하면 우리나라는 지난 22일 기준 전 세계 196국 중 102번째로 코로나 백신을 접종하게 되는 나라이다. 우리보다 늦게 맞는 나라는 태국, 베트남, 라오스 등과 대부분의 아프리카 국가들뿐이다.

우리나라가 처음 접종하게 되는 AZ 백신에 대한 우려와 불안감도 적지 않다. 처음 백신 구매가 늦어진 이유에 대해 정부는 백신의 부작용 등을 고려해 일부러 늦추었다는 식으로 변명했다. 그러다가 이제는 AZ 백신에 대한 합당한 우려에 대해서도 괴담을 터트린다고 되덮어 씌우고 있다. 국민의 백신 접종 불안을 해소하기 위해 상당수의 외국에서는 국가 원수들이 1호 접종자가 되는데 우리는 그렇게 되지도 못했다.

우리나라의 백신 접종이 늦게 시작된 만큼 진행은 투명하고 공정해야 한다. 페루에서는 접종 순서를 어기고 정부 관리들이 몰래 백신을 먼저 맞은 사실이 폭로돼 외무장관이 사임하기도 했다. 우리가 늦었다 하더라도 접종 과정에서는 차질이 없어야 한다. 하루속히 집단면역이 형성돼 국민이 일상을 되찾도록 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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