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文 부산행’에 격앙…주호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
野 ‘文 부산행’에 격앙…주호영 “선거 개입은 탄핵 사유”
  • 이창준
  • 승인 2021.02.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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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고인들과 같이하는 일정
대놓고 관건선거 하겠다는 것
패색 짙은 부산 차지 위한 폭주”
국민의힘은 25일 문재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을 4월 재보선을 앞둔 선거 개입으로 규정하고 십자포화를 날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선거 질서를 훼손하는 대통령의 노골적 선거개입은 탄핵 사유에 해당한다는 점을 잊지 말기 바란다”며 “(부산 방문) 일정이 끝난 다음 선거법 위반 혐의에 대해 검토에 들어갈 것”이라고 경고했다.

주 원내대표는 “청와대 울산시장 선거 개입 사건 당사자로 재판받는 송철호 울산시장과 드루킹 대선 여론조작으로 실형을 선고받은 김경수 경남지사도 일정에 들어 있다”며 “피고인과 같이하는 아주 볼썽사나운 일정인 것 같다”고 말했다.

김현아 비대위원은 “왜 갑자기 ‘곳간 지기’인 경제부총리를 대동하고 부산을 방문하는 것인가”라며 “정권 말 곳곳에서 레임덕이 목격되는 가운데 대통령의 재보선 지원이 눈물겹다”고 비꼬았다.

김병민 비대위원도 “보궐선거를 앞둔 문 대통령의 발걸음이 다급해 보인다”며 “문재인 정부 출범 이후 관권선거라 부르기 민망할 정도로 권력이 선거에 개입한 문제들이 세상에 드러났다”고 했다.

김기현 의원은 페이스북에서 “보궐선거를 불과 40일 앞두고 문재인 대통령이 부산에 갔다”며 “야당 후보를 이기기 어려울 것 같으니 대놓고 관권선거, 대놓고 선거개입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가 최근 공식 회의를 앞두고 마이크가 켜진 줄 모른 채 ‘부산에 또 가야겠네’라는 혼잣말을 한 것을 거론하며 “대통령까지 동원했나 보다”고 비아냥거렸다.

부산이 지역구인 서병수 의원은 “명백한 선거지원 운동이다. 선거운동을 즉각 중지하라”고 다그쳤다.

김은혜 대변인 논평에서 “어떠한 핑계를 댄들 선거 40여일을 앞둔 시점,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은 대놓고 대통령의 중립의무를 위반한 채 선거에 개입하겠다는 선전포고나 다름없다”고 맹폭했다.

김 대변인은 “차라리 같은 당 오거돈 전 시장의 성범죄에 대해 대통령으로서 국민에 죄송한 뜻을 표하려고, 또 자신이 만든 당헌당규까지 고쳐가며 민주당이 후보를 낸 데 대한 사과차 부산에 갔다고 한다면 염치라도 있다고 생각할 것”이라고 꼬집었다.

이어 “패색 짙은 부산을 차지하고자 수단과 방법을 가리지 않는 폭주가 처연하다”며 “2021년 청와대 달력은 4.7까지만 있는가? 청와대는 부산 시민을 얕보지 말라”고 쏴부쳤다.

이날 문 대통령의 부산 방문 ‘동남권 메가시티 구축 전략보고’ 행사엔 당정청의 핵심 인사들이 총출동했다.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와 김태년 원내대표, 홍남기 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문성혁 해양수산·전해철 행정안전·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송철호 울산시장, 김경수 경남지사, 이병진 부산시장 권한대행 등도 참석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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