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전쟁 승기 잡았지만 방심은 안 된다
코로나전쟁 승기 잡았지만 방심은 안 된다
  • 승인 2021.02.28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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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도 지난주 금요일부터 전국 각지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에 이어 다음 날에는 화이자 백신도 접종도 시작됐다. 우리나라에서 코로나19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03일 만의 일이다. 이로써 우리나라는 세계에서 104번째의 백신 접종 국가가 됐다. 이제 우리도 암흑과 같았던 코로나19와의 전쟁에서 승기를 잡았다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최후의 승리까지는 아직도 갈 길이 멀다.

26일 전국 200여 개 요양병원과 요양시설, 재활시설 등에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일제히 시작됐다. 오후 6시 기준으로 1만6813명이 영국 아스트라제네카의 코로나19 백신을 맞았다. 이는 첫 번째 우선 접종 대상자 약 28만9천480명의 5.81%, 전 국민의 0.03%이다. 정부는 전 국민의 70% 정도가 접종받는 오는 11월쯤에 집단면역을 달성한다는 계획이다. 그때가 되면 국민들도 이전의 일상을 되찾을 것으로 전망된다.

대구와 경북으로서는 백신 접종에 대한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지난해 이맘때쯤 대구·경북 지역은 코로나19 1차 유행의 진원지였다. 한때 하루 신규 확진자가 800명 이상이나 쏟아질 정도로 상황이 절망적이었다. 다른 지역에서 대구 방문을 꺼렸고 심지어는 ‘대구 봉쇄’라는 말까지 나올 정도였다. 그로부터 약 1년이 지나 북구 한솔요양병원 황순구 원장이 대구지역 첫 접종자가 됐다. 격세지감이 없을 수 없다.

그렇다고 해서 우리가 코로나와 전쟁에서 이긴 것은 아니다. 2월 21일∼27일간인 지난주 일일 신규 확진자는 416명→332명→356명→440명→396명→406명→415명으로 여전히 위험수위를 넘고 있다. 안심할 단계가 아니다. 백신을 접종했다 해서 100% 항체가 생겨나는 것도 아니라서 남에게 바이러스를 전파할 가능성은 있다. 또한 지금 우리가 접종을 시작한 백신이 변종 바이러스에는 어떤 효능이 있을지도 불분명하다.

그렇다고 해서 백신에 대한 근거 없는 불신에 휘말려서는 안 된다. 모두는 백신 접종에 적극 동참해야 한다. 또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고 해서 방역 의식이 해이해져서도 안 된다. 집단면역이 형성될 때까지는 당국이 실시하는 방역단계를 준수하고 거리 두기와 손 씻기 등 개인 위생 관리에 결코 소홀해서는 안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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