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정승원, K리그 개막했는데 아직도 연봉 줄다리기
대구FC 정승원, K리그 개막했는데 아직도 연봉 줄다리기
  • 석지윤
  • 승인 2021.02.28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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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단과 재개약 마찰로 개막전 결장
분쟁조정위에 맡길 듯…경기는 수원과 1-1 무승부
정승원

대구FC가 주전 미드필더 정승원(24)과의 계약 협상에 어려움을 겪으며 시즌 초반 전력 운용에 차질을 빚고 있다.

대구FC는 27일 오후 4시 30분 DGB대구은행파크에서 열린 2021 프로축구 K리그1 1라운드에서 수원FC와 1-1로 비기며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이로써 대구는 1부리그에 복귀한 2017시즌 이래 개막전에서 3무 2패를 거두며 ‘개막전 무승 징크스’를 탈출하지 못했다.

개막전 징크스가 이어진 가운데 이날 대구의 경기력이나 결과보다 이목을 이끈 것은 ‘꽃미남 미드필더’ 정승원의 결장이다. 불과 며칠 전 진행된 공개 훈련에서 문제 없이 훈련을 소화했던 그는 이날 선발 명단과 후보 명단 포함되지 않아 의문을 샀다.

정승원의 결장 원인은 재계약 난항 때문인 것으로 알려졌다. 올해를 끝으로 대구와의 계약이 만료되는 정승원은 겨우내 구단과 계약에 관해 꾸준히 의견을 주고받았지만 의견 차를 좁히지 못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병근 대구FC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정승원의 명단 제외에 대해 “많은 것을 이야기할 순 없지만 재계약 협상에 문제가 발생하면서 선수가 경기에 100% 집중하기 어렵다고 판단했다. 그래서 선수와 상의 후 출전하지 않는 방향으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당초 이병근 감독은 개막전에서 양쪽 윙백을 장성원-정승원으로 낙점했다. 주전 황순민의 컨디션이 100%가 아닌데다 백업 역할을 맡은 서경주 역시 가벼운 근육통으로 경기 출전이 어려웠기 때문이다. 이 탓에 오른쪽 윙백이 주 포지션이지만 지난 시즌 왼쪽에서도 출장한 경험이 있는 장성원이 개막전 선발 레프트백으로 낙점받았다. 하지만 정승원의 빠지면서 이 감독의 계획에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결국 이병근 감독은 제 컨디션이 아닌 황순민을 출장시켰다.

문제는 이 파장이 1라운드로 끝나지 않을 수 있다는 것이다. 지난시즌 기량이 만개해 도움 순위 2위에 오르는 등 부동의 주전으로 자리잡은 정승원이 2라운드 인천 원정에서도 1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출장하지 못하게 된다면 대구의 첫 승리에는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될 수 있다.

대구구단과 정승원 측은 계약에 대한 판단을 제3자에게 맡길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은 해당 계약에 관한 사안을 한국프로축구연맹 분쟁조정위원회를 통해 해결할 것으로 보인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의 분쟁조정위원회의 규정에 따르면 양 측이 이견이 있을 경우 조정위원회에서 검토를 거친다. 이후 결정이 내려지면 양 측 모두 따르도록 명시돼 있다. 이와관련해 대구 관계자는 “곧 연맹의 공지에 따라서 조정 절차가 진행될 것”이라고 말했다.

정승원이 언제쯤 구단과 계약 문제를 매듭짓고 경기에 출장할 수 있을지 관심이 집중된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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