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 가계대출 금리 ‘들썩’ ...한숨 커지는 영끌·빚투족
은행 가계대출 금리 ‘들썩’ ...한숨 커지는 영끌·빚투족
  • 김주오
  • 승인 2021.02.2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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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대 시중은행 연 2.59~3.65%
반년 만에 최대 0.6% 올라
금융채 금리 상승 영향인 듯
당분간 오름세 지속될 전망
가계대출 금리가 들썩이고 있다. 인플레이션(물가상승) 기대 등으로 시장금리가 빠르게 오르고 대출규제에 따른 우대금리 축소까지 겹치면서 은행의 대출금리는 반년 만에 최대 0.6%포인트나 뛰었다.

대출금리 오름세는 당분간 계속될 것으로 보여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 ‘빚투’(대출로 투자) 등으로 거액의 은행 빚을 짊어진 차주들의 부담은 더욱 커질 전망이다.

28일 금융권에 따르면 지난 25일 현재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 5대 시중은행의 신용대출 잔액은 135조1천747억원으로 지난달 말(135조2천390억원)보다 오히려 643억원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

KB국민·신한·하나·우리 4대 시중은행의 지난 25일 기준 신용대출 금리(1등급·1년)는 연 2.59∼3.65% 수준이다. 이는 ‘1%대’ 신용대출 금리가 등장했던 지난해 7월 말의 1.99∼3.51%와 비교해 최저금리가 0.6%포인트나 높아진 것이다.

신용대출 금리뿐 아니라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반등하는 추세다. 4대 은행의 지난 25일 현재 주택담보대출 금리(코픽스 연동)는 연 2.34∼3.95%다. 역시 작년 7월 말(2.25∼3.95%)보다 최저 금리가 0.09%포인트 올랐다.

신용대출 금리는 금융채 금리 상승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은행채 6개월·1년물 등 금융채 단기물 금리를 지표(기준)로 삼는다. 최근 국고채 10년물 등 장기 금리가 경기 개선이나 인플레이션 기대 등을 반영해 코로나19 이전 수준을 넘어설 만큼 상승했다.

실제로 신용대출 지표금리로 가장 많이 사용되는 은행채 1년물(AAA·무보증) 금리는 작년 7월 말 0.761%에서 지난 26일 현재 0.856%로 반년 만에 0.095%포인트 높아졌다. 여기에 작년 10월 이후 금융당국이 본격적으로 ‘신용대출 조이기’에 나서면서 은행들이 우대금리 폭을 크게 낮췄다.

주택담보대출 변동금리의 경우 주로 코픽스(COFIX·자금조달비용지수)를 따른다. 코픽스는 쉽게 말해 국내 8개 은행이 대출에 쓰일 자금을 조달하는데 얼마나 많은 비용(금리)을 들였는지 나타내는 지표다. 은행이 실제 취급한 예·적금, 은행채 등 수신상품의 금리 변동이 반영된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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