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1운동 유네스코 등재 정치권도 나서야
3·1운동 유네스코 등재 정치권도 나서야
  • 승인 2021.03.01 2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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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저께가 우리나라 민주화운동의 효시인 2·28 대구 학생의거일 61주년이었다. 어제는 일제의 국권 유린과 민족 말살 정책에 우리 국민이 맨몸으로 일어선 3·1 독립 만세운동 102주년이었다. 모두가 전 세계에서 유례를 찾을 수 없는 민주화운동 및 독립운동의 표상이다. 3·1을 계기로 현재 주춤하고 있는 3·1운동 관련 기록물의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 등재 시도를 재추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되고 있다.

3·1운동 유네스코 등재 기념재단은 관련 기록물을 유네스코에 등재하기 위한 노력을 쏟아오고 있다. 이를 위해 미국, 베트남, 필리핀 등에서 지부까지 결성했다. 그뿐만 아니라 기념재단은 국내외에서 작성한 3·1운동 관련 기록물을 정리해 ‘3·1운동 기록물 목록화 및 관련 국내 기관·단체 현황 정리’라는 자료집을 공개하기도 했다. 3·1운동 기록물을 기록유산으로 등재하고 국제브랜드화해야 한다는 주장이다.

그런데도 유네스코는 일본군 ‘위안부’ 기록물과 함께 3·1운동 기록물의 등재를 보류해 놓은 상태이다. 이유는 유네스코 운영비의 40%가량을 납부하고 있는 일본이 아시아 국가들이 위안부 관련 기록물을 등재하려는 시도에 반발해 회비 납부를 거부한 것이다. 그래서 3·1운동 기록물의 등재도 함께 보류된 것이다. 그러던 것을 올해 3·1운동 기념일을 계기로 유네스코 등재 기념재단이 등재를 재추진하겠다는 것이다.

사실 3·1운동은 유엔 유네스코 세계 기록유산에 등재되고도 남을 가치가 충분한 전 인류의 정신적 유산이다. 3·1운동은 전국 방방곡곡에서 일어난 일제 식민통치에 맨몸으로 저항한 비폭력 저항 운동이다. 3·1운동의 ‘비폭력’, ‘대중화’, ‘일원화’ 정신이 전 세계적으로 영향을 끼쳐 중국의 5·4운동, 이집트의 반영 자주운동, 터키의 민족운동, 인도의 무저항 운동 등을 촉발시켰다는 것이 세계적으로 공인된 평가이다.

특히 위안부 기록물은 희생자가 한 명이라도 더 많이 생존할 때 등재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세계 역사를 바꾸어 놓은 3·1운동 기록물 또한 일본의 방해로 유네스코에 등재되지 못하고 있는 것은 우리 민족의 자존심을 상하게 하는 일이기도 하다. 정치권도 ‘친일 몰이’만 할 것이 아니라 이런 일에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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