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명타자로 나와 한국야구 적응
간결한 스윙 허 감독 기대 부응
삼성 라이온즈 새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31)가 KBO리그 첫 실전에서 만족스런 모습을 보였다.
삼성은 1일 오후 1시 부산 사직운동장에서 롯데 자이언츠와 2021 KBO리그 첫 연습경기를 치렀다.
삼성은 첫 연습경기에서 강한울(2루수)-피렐라(지명타자)-구자욱(우익수)-이성곤(좌익수)-김헌곤(중견수)-이학주(유격수)-최영진(1루수)-김호재(3루수)-김응민(포수)으로 이어지는 라인업을 내세웠다. 이날 전국에 내려진 비 예보로 삼성은 강민호, 이원석, 오재일 등 일부 베테랑 선수들의 부상을 우려해 이들을 선수단에 포함시키지 않았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입국 후 첫 실전을 치르는 피렐라가 수비에 대한 부담없이 경기를 치를 수 있게 지명타자로 내보내며 배려했다.
허 감독은 “연습경기를 치르는 동안 (피렐라가) 안타나 홈런을 치기보다 한국 야구에 적응하고 투수들의 타이밍을 잡길 주문했다”며 “실전 횟수가 적기 때문에 연습경기에 꾸준히 출장시킬 계획이다”고 밝혔다.
피렐라는 첫 타석에서 3볼 1스트라이크라는 유리한 볼 카운트에서 상대 선발 이승헌으로부터 3루간을 꿰뚫는 안타를 때려내며 허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경기를 중계하던 해설진 역시 “피렐라가 스윙이 크지않고 간결하다. 삼성이 지난 시즌과는 다르게 외국인 타자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이라고 호평을 했다.
삼성은 1회 무사 만루에서 나온 이성곤의 내야 땅볼, 2회 2사 2루에서 나온 김응민의 적시타로 2-0으로 경기 초반부터 앞서나갔다. 선발 마운드에 오른 허윤동은 볼넷과 안타를 허용하면서도 2회를 무실점으로 막아냈다. 경기는 3회초 삼성의 공격이 시작되기 직전 빗방울이 굵어지며 경기 속행에 무리가 따른다는 심판진의 판단에 따라 취소 결정이 내려졌다.
삼성의 다음 연습경기는 모두 홈구장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치러진다. 다음 연습경기 롯데전은 3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