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업계, 새 트렌드로 ‘부활’
여행업계, 새 트렌드로 ‘부활’
  • 곽동훈
  • 승인 2021.03.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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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행보험, 코로나 前 57% 회복
내년 매출 회복 본격화 기대감
노랑풍선, 사내 ‘아이디어 공모’
하나투어, 여러 상품 판매 계획
코로나19 여파로 큰 타격을 입었던 여행업계가 살아나는 수요로 부활의 조짐을 보이고 있다. 코로나 팬데믹 영향으로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여행 패러다임이 생활권역 내 일상과 연계된 ‘생활 여행’ 중심으로 바뀌고 있기 때문이다. 관련주도 연일 상승세다. 인터파크의 경우 올들어 130% 이상 상승하는 등 관련 업계 종목들은 코로나 탈출 기대감으로 올들어 대부분 상승세를 유지하고 있다.

한편, 여행업계는 포스트 코로나 시대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개최하는 등 시대 흐름에 발맞춰 새로운 여행 트랜트 창출을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여행보험, 코로나 이전 57% 회복

1일 보험연구원 ‘KIRI 리포트’에 실린 ‘코로나19 장기화와 여행보험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여행보험 판매(신계약)량은 코로나19 충격으로 82.4% 추락했다.

국가 간 이동 제약으로 사실상 해외여행이 차단되며 6개 주요 손해보험사의 해외여행보험 계약량은 250만8천건에서 37만2천건으로 85% 급감했다. 코로나19가 전 세계를 뒤덮은 2∼4분기 해외여행보험 계약량은 1년 전의 2∼4% 수준에 그쳤다.

지난해 국내여행보험 계약량은 2019년보다 54.4% 감소했다.

2분기 국내여행보험 계약량은 1년 전보다 70%나 위축됐지만 점차 늘어나 4분기에는 2019년의 57% 수준까지 회복했다. 작년 12월 초 확진자가 급증하며 사회적 거리두기 조처가 강화되고 5인이상 사적 모임이 제한된 것을 고려하면 4분기에 국내 여행 수요가 상당히 회복된 것으로 추정된다.

코로나19의 영향으로 여행보험시장이 전반적으로 심하게 위축됐으나 새로운 수요에 따른 보험상품이 속속 등장하고 있다고 보고서는 소개했다.

예로는 태국 보건당국은 보험업계와 손잡고 외국인 관광객이 코로나19에 감염되면 치료비로 최대 320만바트(약 1억2천만원)를 보상하는 보험을 개발했다. 알리안츠는 코로나19로 인한 여행 취소·중단, 여행 중 응급치료, 긴급 서비스 등을 보장하는 코로나19 맞춤형 여행자보험 상품을 내놨다.

◇주식시장 여행업 관련주 상승세

최근 해외와 함께 국내 백신접종이 시작되면서 포스트 코로나 수혜주인 여행업 관련주가 연일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최근 TV 홈쇼핑에서 일정이 정해지지 않은 해외여행 상품을 판매한 인터파크의 경우 70분간 방송으로 100억원의 매출을 올리기도 했다. 인터파크의 주가는 올들어 134.4% 상승한 가운데 회사 측에서는 주가 급등 관련 중요 정보가 없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대부분의 다른 여행주도 상승하고 있다. 모두투어는 올해 들어 약 18.9% 상승했으며, 같은 기간 하나투어는 11.1%가 올랐다. 이밖에 호텔 및 레저 등을 대표하는 종목인 파라다이스와 호텔신라는 각각 8.2%, 3.9% 상승하기도 했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주요국을 중심으로 코로나 백신이 출시되면서 이르면 올해 4분기나 내년 1분기부터 자가격리 없이 출입국이 가능해질 것으로 내다보는 분위기다. 이 가정을 바탕으로 오는 2022년부터 여행 산업 매출 회복이 본격화될 수 있다는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고 있다는 것이다.

주식 관계자들은 “코로나로 가장 큰 피해를 본 산업이 여행업”이라며 “백신과 치료제 효과가 입증되면 가장 큰 반등이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또 “더 나빠질 수 없다는 점과 해외에서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는 사실이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다. 국내 백신 접종이 시작되면 추가로 상승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여행업계 포스트 코로나시대 경쟁력 강화 나서

국내 대표 여행사인 노랑풍선은 지난달 서울 중구 본사에서 여행업 ‘포스트 코로나’ 경쟁력 강화를 위한 사내 아이디어 공모전을 열고 우수한 아이디어에 대한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 1월부터 한 달여간 진행한 사내 공모전은 △여행 패러다임 변화 리포트 △패키지 신상품 △자유여행 신상품 △OTA 통합플랫폼 활용 등 총 4개 부문으로 진행됐다.

노랑풍선 관계자는 “이번 사내 공모전을 통해 선발한 참신한 아이디어는 사내 인재발굴 및 업무능력 평가 자료로 활용할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사업 및 서비스에 실제 적용해 시너지를 만들어 나갈 예정”이라고 말했다.

하나투어 역시 코로나19 이후 여행 트렌드에 소그룹, 프라이빗화 경향이 예상되면서 대비에 나섰다.

이에 발맞춰 최근 하나투어는 국내외 프라이빗 이동 서비스를 제공하는 모빌리티 스타트업 무브와 상호협력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를 바탕으로 하나투어는 해외 자유여행수요가 많은 지역을 중심으로 드라이빙 가이드 투어, 가이드 없는 현지투어, 인공지능(AI), 빅데이터 기반 상품컨텐츠 연계 등 차량과 결합한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판매 채널을 다각화할 계획이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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