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꽃이 피었는데…명소 개방 할까 말까
봄꽃이 피었는데…명소 개방 할까 말까
  • 정은빈
  • 승인 2021.03.0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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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슬산 참꽃군락지 “검토 중”
북구 유채꽃단지도 미지수
“지난해와 비슷한 상황 될 듯”
이월드는 벚꽃구간 개방키로
활짝핀홍매화2
봄을 재촉하는 비가 내린 1일 오후 대구 중구 국채보상운동 기념공원에 꽃망울을 터트린 홍매화가 활짝 피어있다. 전영호기자

작년 봄 행락객 차단에 골머리를 앓은 대구지역 지자체들이 올해도 봄꽃 명소 개방 여부를 두고 고민에 빠졌다.

우선 달성군청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비슬산 참꽃문화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했다.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아직 대면 행사를 진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에서다. 참꽃문화제의 경우 계절성 행사인 데다 소재가 부족해 비대면 행사로 진행하기도 어려울 것으로 보고 있다.

참꽃 개화기인 4월 중순 비슬산 정상부 참꽃군락지 개방 여부와 전기차 운행 여부에 대해서는 아직 논의하고 있다. 작년의 경우 축제는 취소했지만 입산은 허용했다.

달성군시설관리공단은 전기차를 운행할 경우 횟수를 조정해 입산객 간 거리를 유지할 계획이다. 달성군시설관리공단 관계자는 “사람이 많이 몰리면 전기차 운행 횟수와 소독 횟수를 늘려 관리할 계획이다”라고 말했다.

매년 4월 유채꽃이 만발하는 북구 하중도 유채꽃단지 개방 여부도 미지수다. 북구청은 대구시의 하중도 유채꽃단지 개방 여부에 따라 유채꽃축제 개최 방향을 검토할 예정이다. 작년 4월 대구시는 노곡교에서 하중도로 내려가는 계단에 출입문을 설치하고 주말과 공휴일에 하중도를 전면 폐쇄했다.

북구청 관계자는 “올해 날씨가 추운 탓에 하중도 유채꽃은 예년보다 보름가량 늦은 4월 중순에 필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하중도 개방 여부가 정해지지 않아 축제를 할 수 있을지 아직 모르지만 작년과 비슷한 상황이 될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반면 달서구 테마파크 ‘이월드’는 올해 주차장에서 83타워로 오르는 벚꽃구간을 개방하기로 했다. 이월드는 오는 20일부터 내달 4일까지 2주간 벚꽃시즌을 운영할 예정이다. 이월드 측은 장기 휴장으로 인한 경영난을 고려하지 않을 수 없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작년 이월드는 2월 21일부터 두 달간 휴장하면서 벚꽃구간도 폐쇄했다.

이월드는 진입로에서 입장객 QR코드 체크인, 발열, 마스크 착용 등 여부를 확인할 계획이다. 이월드 관계자는 “그동안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 확진자가 발생한 적이 없다. 벚꽃시즌에도 우려할 만한 일이 생기지 않도록 관리하겠다”고 설명했다.

한편 환경부 산하 국립공원공단에 따르면 전국 국립공원의 봄꽃은 경칩인 오는 5일부터 본격적으로 개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산수유는 이달 초부터 개화해 이달 중순 절정을 맞을 전망이다.

국립공원공단 관계자는 “코로나19 예방을 위해 봄꽃은 국립공원공단 누리집(www.knps.or.kr)과 국립공원방송 유튜브 채널을 통해 감상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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