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기업가치’ 1곳뿐인 대구경제 현주소
‘1천억 기업가치’ 1곳뿐인 대구경제 현주소
  • 승인 2021.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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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년 동안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중 기업가치가 1천억이 넘는 곳이 대구에서는 한 곳뿐이라 한다. 국내 중소·벤처기업의 총 기업가치가 꾸준히 늘어나고 있고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기업 수도 폭발적으로 증가했다. 그런데도 대구의 중소·벤처기업 기업가치를 보면 다른 지역을 날아가고 있었는데 대구는 기어가고 있은 것이다. 이것이 그동안 대구시가 사활을 걸고 육성했다는 중소·벤처기업의 부끄러운 현주소이다.

중소벤처기업부의 지난달 24일 발표에 의하면 2015~2020년까지의 최근 6년간 벤처투자를 유치한 중소·벤처기업의 전체 기업가치는 모두 172조8547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 중 기업가치가 1천억원 이상이 되는 기업은 같은 기간 동안 51곳에서 320곳으로 약 6.3 배나 증가했다. 이 320곳 중 경북 지역은 7곳, 대구는 겨우 1곳뿐이라는 것이다. 그만큼 대구지역 중소·벤처기업의 경쟁력이 없다는 말이 된다.

기업가치라는 것은 어떤 기업의 미래 수익 창출 능력을 현재가치로 환산한 것이다. 기업이 앞으로 벌어들일 총수익을 평균자본비용인 이자율로 할인해 현재 시점에서 기업의 가치를 산출한 값이다. 기업가치는 주가수익률, 경제적 부가가치, 시장부가가치 등으로 평가하며 이 수치가 현 주가보다 높은 기업은 앞으로 주가가 오를 것으로 예상할 수 있다. 일반적으로 성장성이 높은 정보통신업종 등의 기업가치가 높다.

기업가치가 1천억원 이상 되는 중소·벤처기업은 서울 162개, 경기지역 83개로 수도권 쏠림현상이 뚜렷하다. 업종별 평균 기업가치는 게임산업이 826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다음으로는 바이오·의료 산업 639억원, 유통·서비스 산업 376억원으로 그 뒤를 이었다. 최근의 투자 자금이 ICT 업종 및 바이오 업종 등 첨단 산업군에 쏠리고 있는 것도 이들 산업군의 미래 수익 창출 능력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이다.

4차산업 분야에서는 5세대, 즉 5G 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74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스마트 헬스케어, 블록체인, 신소재 등의 산업군의 기업가치가 높다. 기업가치를 보면 대구시가 앞으로 어떤 산업군에 주력해야 할지를 알 수 있다. 대구시가 이들 산업에 총력을 기울여 미래의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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