감염병전문병원 대구·경북 추가 설립 당연하다
감염병전문병원 대구·경북 추가 설립 당연하다
  • 승인 2021.03.02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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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경북권)에 감염병 전문병원이 생긴다는 낭보가 전해졌다. 질병관리청이 지난달 26일 감염병 전문병원 권역 선정위원회를 열고, 대구가 포함된 ‘경북권역’에 감염병 전문병원을 신설하기로 결정했다고 한다. 이날 결정에 따라 이달 셋째주 열릴 것으로 알려진 질병관리청 감염병관리위원회에서 대구지역 설치를 최종 확정할 것이라고 하니 더없이 반가운 일이다.

이번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에는 대구경북권과 수도권(인천), 제주(호남권) 등 3개 지역이 치열한 유치 경쟁을 벌였다고 한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날 선정위원회가 최종 결정은 아니지만 표결에서 이겼기 때문에 사실상 확정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감염병관리위원회가 의결하면 5월쯤 대구(경북권) 권역 내에서 대상 병원을 공모한 뒤 6월 현장 평가를 거쳐 감염병 전문병원을 최종 선정하게 된다.

대구(경북권)은 지난 해 6월 영남권 감염병 전문병원 선정에서 고배를 마셨다. 당시 코로나19 감염병 환자가 국내에서 가장 많이 발생했지만 민·관·의료계의 협력으로 세계에 내세울 만한 모범 극복 사례를 쌓은 대구야말로 감염병 전문병원 최적지임을 의심치 않았지만 최종 단계에서 대구가톨릭대병원이 부산에 고배를 마신 것은 충격 이상이었다. 대구 입지의 당위성이 높았으나 최종 선정에서 탈락하자 TK패싱 여론이 비등했다.

국내 코로나19 확진자가 대구와 경북을 중심으로 급격히 늘어날 때 대구와 경북 지역민들이 병상 부족을 호소하며 수도권의 병원에 도움을 요청했을 때 매정하게 거절 당하는 등 엄청난 충격을 겪었다. 공포에 가까운 불안감으로 정신적, 육체적으로 봉쇄 아닌 봉쇄 상태를 경험했다. 게다가 일부 친여 인사들은 코로나19 사태를 ‘대구 사태’니 ‘대구 코로나’니 악의적 발언으로 지역민의 가슴에 상처를 입혔다. 그런 가운데 정부조차 지역민들의 고통 감내와 어려움의 경험들을 무시한 채 지역에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배제했으니 충격이 어떠했겠는가.

무엇보다 권영진 대구시장은 지난 2018년 지방선거에서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을 공약한 바 있는데 이제 실현 단계를 맞아 다행이다. 대구 보건 방역시스템에 새로운 초석을 놓는다는 각오로 감염병전문병원 설립을 추진, 500만 대구-경북 지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켜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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