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렘 속 첫 등교…학부모는 보육난 ‘숨통’
설렘 속 첫 등교…학부모는 보육난 ‘숨통’
  • 조혁진
  • 승인 2021.03.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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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교 새학기 첫날 ‘긴장 속 활기’
학생들 “새 친구들 만나서 기뻐”
열 체크 후 담임따라 교실 입장
맞벌이 부모 매일 등교에 반색
“안전한 환경서 안정적 돌봄 기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 속 두 번째 입학식이 열렸다. 긴장감과 설렘을 안고 학교에 들어선 아이들 뒤로 돌봄 공백을 해소하리란 학부모의 기대감도 엿볼 수 있었다.

2일 대구지역 유·초·중·고교가 입학·개학식과 함께 신학기를 시작했다. 이날 오전 9시가 넘자 대구 수성구 동도초등학교에 부모님의 손을 잡은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들었다. 새로운 환경이 낯선 듯 긴장된 표정의 입학생 사이로 몇몇 학생은 친한 친구들과 반갑게 인사를 나눴다.

이날 입학한 김지유 양은 “학교에 다니면서 새로운 친구들을 만날 수 있어 기분이 좋다”고 웃었다.

운동장에 집합한 아이들은 체온계와 열화상 카메라 등으로 발열 체크를 마친 후 담임 선생님의 인솔에 따라 교실로 입장했다. 원활한 통솔을 위해 보조 교사도 각 반당 1명을 배치했다.

학부모는 아이가 학교에 잘 적응할 수 있을지 걱정하면서도 학교에서의 안정적인 돌봄이 가능하길 기대했다. 맞벌이 부부인 이민정(여·35)씨는 “작년엔 코로나19 때문에 아이를 맡길 곳이 없어 난처했다”며 “어머니에게 육아를 부탁하거나 집에서 학습지를 풀도록 할 수밖에 없어 아이와 주변인에게도 미안한 감정이 있었는데, 이제 매일 학교에 보낼 수 있어 마음이 한결 놓인다”고 설명했다.

학부모 김태진(38)씨도 “매일 등교를 시킬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좋다”며 “상황이 나빠지더라도 국가와 직장에서 보육 지원을 잘해준다면 슬기롭게 헤쳐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올해는 초·중·고뿐만 아니라 유치원과 특수학급 모두 법정 기준수업일수에 따라 정상 수업을 추진한다. 매일 등교하는 인원도 고등학교 3학년에서 올해는 중3, 초1~2학년, 유치원생까지 확대됐다. 매일 등교 대상이 아닐 시 사회적 거리두기 단계에 따라 등교 인원과 시기가 조정된다.

교내 방역도 강화한다. 대구시는 모든 학교에 보건교사와 방역전담인력 등을 배치하는 한편 코로나19로 인한 교사 업무부담 경감을 위해 초등 1~3학년 중 30명 이상 과밀학급에는 기간제 교사를 투입한다. 이상근 동도초등학교 교장은 “등교할 때부터 방역수칙을 준수하고 단체 활동 등도 당분간 안 하므로 학교가 일반가정보다도 안전한 공간이라고 볼 수 있다”며 “학부모님들도 마음 편히 아이들을 학교에 보내주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조혁진기자 jhj171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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