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내 세력-외연 확장’…野 당권 방향은?
‘원내 세력-외연 확장’…野 당권 방향은?
  • 이창준
  • 승인 2021.03.03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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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대표 7~8명 물밑경쟁
원내 세력·외연 확장 등 변수
마포포럼 김무성 거취 관심사
보선 승리땐 김종인 나설 수도
국민의힘의 당권경쟁이 뜨거워지고 있다. 차기 당 대표는 내년 대통령선거와 지방선거를 관리해야 하는 임무가 부여된다. 국민의힘은 지난해 총선 패배이후 김종인 비상대책위 체제에 들어갔다. 김 위원장이 이번 보궐선거까지 비대위를 이끌겠다고 해 4월 7일까지가 임기인 셈이다. 차기 당 대표를 뽑는 전당 대회는 주호영 원내대표 임기가 끝나는 5월 중순께로 예상된다.

당권 주자로는 자천타천 7~8명의 인사가 거론된다. 대구 5선 주호영, 충남 5선 정진석, 부산 5선 조경태, 충남 4선 홍문표, 경남 3선 윤영석 의원 등의 움직임이 포착된다. 여차하면 김무성 전 새누리당 대표와 김종인 위원장도 당권을 노린다는 얘기도 나온다.

이런 가운데 당내에서는 최대 세력이 포진한 TK(대구·경북)와 PK(부산·울산·경남) 지역에서 대표가 나와야한다는 의견과, 대선을 앞두고 외연 확대를 위해선 다른 지역 출신이 당권을 잡아야 한다는 목소리도 있다.

TK 주호영 원내대표는 거대여당에 맞서 입법 투쟁을 한만큼 곧바로 당대표에 나설수 있다는 분위기다. 최근 지역의원들과 소통이 잦은 것은 사전 정지작업이 아니냐는 분석이다.

PK에서는 조경태·윤영석 의원이 바쁘게 움직이고 있다. 2019년 최고위원 선거 1위를 했던 조 의원은 인지도가 강점이다. 가장 먼저 당권도전의사를 밝힌 윤 의원도 얼굴을 알리느라 분주하다.

수도권과 충청권 출신이 대선을 준비하는 게 바람직하다며 충청 출신인 정진석, 홍문표 의원도 급부상중이다. 4·7보궐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을 맡은 정 의원은 서울·부산시장 선거 승리할 경우 당 대표에 근접해 있다는 해석도 나온다. 홍 의원은 지난해부터 바닥을 다지고 있다.

당외 최대세력으로 전직 의원 60여명이 소속된 마포포럼 좌장인 김무성 전 의원의 복귀도 점쳐진다. 킹메이커 역할을 선언한 김 전 의원만큼 큰 정치 경험을 가진 인사가 없다며 그의 등판을 요구하는 인사들이 적지않다. 여의치 않을 경우 정진석 의원이나 경남의 김태호 의원을 김 전 대표가 밀수 있는 유력 당권주자로 꼽기도 한다.

4·7 서울·부산시장 재보궐선거 결과에 따라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추대론에 힘이 실릴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달 자신을 당 대표로 추대하자는 페이스북 글을 공유했다가 “실수였다”고 해명했다. 이를 두고 은연중 당 대표로 나설 수 있다는 속내를 내비친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3일 대구신문에 “결국 중요한 것은 보궐선거 결과다. 보선에서 승리한다면 당 내부에서 자연스레 비대위를 해체하고 김 위원장이 전당대회에 출마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올 수 있다”며 “김 위원장 추대론도 그중 하나”라고 밝혔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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