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반발 부각 될수록 ‘정권 심판론’ 힘 얻을 것”
野 “尹 반발 부각 될수록 ‘정권 심판론’ 힘 얻을 것”
  • 곽동훈
  • 승인 2021.03.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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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기 대권 구도 변수
尹 중심 野 지지층 결집될 수도
이재명 독주체제 변화 불가피
與, 가덕도 등 이슈 묻힐까 우려
윤석열 검찰총장이 4일 오후 사퇴를 공식화하면서 ‘윤석열 대망론’이 꿈틀대고 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힘을 다하겠다”, “어떤 위치에 있든…”이라는 윤 총장의 이날 표현은 사실상 정계진출을 긍정하는 발언이라 해석하며 동시에 향후 대권 지지율 상승을 예상하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

최근 윤 총장의 대권 지지율 하락이 계속되면서 이재명 경기도지사의 지지율 독주가 이어지고 있지만, 추미애 전 법무부 장관과의 갈등이 극에 치닫을 무렵 치뤄진 지난달 3일 여론조사(리얼미터 차기 대권 선호도 조사)에서는 윤 총장이 30.4%의 지지율를 기록하며, 이재명 경기도지사(15.0%)와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15.0%)를 제치고 압도적인 1위에 오르기도 했다.

윤 총장이 사퇴한 4일 발표된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 등 4개 기관 대선 적합도 조사에서 윤 총장 지지율은 전주보다 2%p 오른 9%를 기록했다.

하지만 관련 설문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 전 이뤄진(지난 1~3일) 조사라는 점에서 크게 의미가 없다는 입장이 우세하다.

이같은 전망에 민주당 내부에서는 윤 총장이 선거를 앞두고 중대결심을 할 경우 4차 재난지원금 지급, 가덕도 신공항 추진 등 유리한 이슈가 묻혀버릴 수 있다는 우려와 함께, 윤 총장을 중심으로 보수 야권 지지층이 결집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반면 유력한 대선주자가 없는 야권에서는 ‘윤 총장 조기 등판론’을 반기는 분위기가 감지된다. 윤 총장이 당정청을 향해 던진 반발이 부각 될수록 ‘정권 심판론’이 힘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이다.

야권 한 의원은 “윤 총장이 이제는 마음을 먹은 것 같다”며 “수사권 폐지와 중수청이 윤 총장에게 결정적인 계기가 되지 않을까 본다”고 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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