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尹 사의에 “안타깝다, 함께 싸우겠다”
野, 尹 사의에 “안타깝다, 함께 싸우겠다”
  • 이창준
  • 승인 2021.03.0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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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인 “시간될 때 만나 보겠다”
安 “尹 위한 3지대 공간 만들 것”
야권은 4일 윤석열 검찰총장이 전격 사퇴하자 문재인 정부를 견제할 수 있는 최후의 보루가 사라졌다고 개탄하며 윤 총장과 뜻을 같이하겠다는 입장을 내놓았다.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까지 문재인 정권의 불의에 맞서 잘 싸웠던 윤석열 검찰총장이 이제 더 이상 싸울 힘이 없음을 밝히면서 사퇴 의사를 밝혀 매우 안타깝다”며 “우리 국민의힘은 필요하다면 윤석열 검찰총장과 힘을 합쳐 한국 헌법과 법치주의를 지키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같은당 정진석 의원은 “윤석열과 함께 문 정권의 민주주의 파괴에 맞서 싸우겠다”며 “나와 우리 국민의힘은 문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겠다는 윤석열에게 주저 없이 힘을 보태려고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오늘 문재인 정권이 자행해온 법치 파괴, 헌정 유린, 권력부패의 실상을 몸으로 증언했다”고 치켜 세웠다.

배준영 대변인은 논평을 통해 “사욕과 안위가 먼저인 정권의 공격에 맞서는데 한계가 있을 수밖에 없었을 것”이라며 “문재인 정권의 ‘우리 윤 총장’님이 사퇴하면 정권의 폭주를 막을 마지막 브레이크가 없어지는 셈”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한민국의 상식과 정의가 무너진 것을 확인한 참담한 날”이라고 개탄했다.

같은당 김기현 의원도 페이스북을 통해 “윤석열의 사직으로 ‘부패완판’(부패가 완전히 판치게 하는) 권력장악의 퍼즐이 또 하나 맞춰졌다”며 “윤석열 검찰총장이 살아있는 권력의 압박과 무시, 힐난에도 꿋꿋이 자리를 지킨 덕분에 실낱같이 유지되어왔던 헌법정신이 이제 속절없이 무너질 위기에 처했다”고 우려했다.

같은당 하태경 의원은 “안타깝다. 권력비리 덮으려는 정권에 맞서 헌법정신과 법치주의 지키기 위한 불가피한 선택으로 보인다”며 “총장직 사퇴는 끝이 아니라 시작이다. 민주주의와 법치 수호를 위해 윤석열과 함께 싸우겠다”고 했다.

무소속 홍준표 의원은 윤 총장의 사의 표명에 부정적인 입장을 피력했다.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윤 총장의 사퇴가 임박했다는 보도에 대해 “본인이 결정하는 것인데, 뭐라고 코멘트할 상황은 아니다”라면서도 “시간이 가면 그때 가서 만나볼 것”이라고 여지를 남겼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4일 “온갖 위협 속에서 당당하게 싸우고 있는 윤석열 검찰총장을 지켜 달라”고 말했다.

안 대표는 이날 최고위원회의에서 중대범죄수사청(중수청) 설치 등 여권의 이른바 ‘검수완박’(검찰 수사권 완전 박탈) 추진에 반대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국민의당은 윤 총장 영입 가능성을 내비쳤다.

권은희 원내대표는 “아직 당 차원에서 (영입) 논의가 이뤄진 사안은 아니다”라면서도 “윤 총장이 중수청, ‘검수완박’이라는 반범죄 대응체계 강행처리를 막기 위한 역할을 계속 하는 건 불가피하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윤 총장의 막중한 역할과 책임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제3지대에 공간을 만들어주는 게 (국민의당의) 역할이라고 본다”고 덧붙였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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