웃는얼굴아트센터, 10일부터 ‘내일은 꽃이 피었다…’기획전
웃는얼굴아트센터, 10일부터 ‘내일은 꽃이 피었다…’기획전
  • 석지윤
  • 승인 2021.03.0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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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0대 미만 작가-기획자 연계
팬데믹 관련 시각예술로 표현
신응작-역설의바다
신응 작 ‘Sea of paradox’

하지원작-cycle4
하지원 작 ‘cycle 4’

대구 달서문화재단 웃는얼굴아트센터는 10일부터 31일까지 웃는얼굴아트센터 갤러리에서 ‘차세대 아티스트 지원전-내일은 꽃이 피었다: 재부팅 된 세상’전을 선보인다. 이번 기획전은 기존 차세대 작가를 지원하던 프로그램에 차세대 전시기획자가 기획하는 전시로 진행된다.

이번 전시는 포스트 지원이 필요한 40대 미만의 지역 차세대 기획자와 작가들을 지원해 이들이 성장 할 수 있도록 기회를 제시하고 지역중견작가들의 배출과 더불어 시각예술생태계에 활력을 불어넣고자 기획됐다.

전시의 내용은 팬데믹(pandemic)을 거쳐 가는 이 세계와 현재 우리에 대한 이야기로, 사계의 시작을 알리는 봄이 다가오며 백신이라는 희망도 꽃씨를 뿌리듯 자리 잡고 있는 현실을 얘기한다. 마치 컴퓨터가 재부팅 되듯 오류에 걸렸던 세상이 재부팅 되는 세상을 표현하며, 마스크 없는 일상이 눈앞에 현실로 다가온 지금, 팬데믹과 함께 떠오른 키워드 중 몇 가지의 소재들을 청년작가들의 작품세계를 통해 재고해보고자 기획됐다.

본 전시에는 신응, 윤우진, 하지원 등이 참여한다. ‘관계, 연결’ 작업을 하고 있는 신응은 전통적으로 인연을 상징하는 ‘붉은 실’을 도구로 작가 자신과 연을 맺고 있는 사람들, 주변 환경과 같은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이 ‘관계’가 자신에게 독이 될지 득이 될지에 대한 근본적 의문을 품고, 작가는 작업 행위를 통해 결국 작가로서의 세계를 구축하고자 하는 의지를 가지고 있다. 불안정하게 얽힌 붉은 실은 ‘관계’를 시각화했고, 말의 형상은 ‘작가 자신’을 상징한다. 정형화된 프레임을 뚫고 나가려는 견고하고 힘찬 ‘말’은 이 세계에서 생존하려는 작가의 자화상을 표현한다.

‘생, 삶에 대한 의지’를 담당하는 윤우진은 생(Life) 삶에 대한 의지, 끝없는 애정을 토대로 풍경을 주관적으로 해석하여 그려내는 작가다. 자연의 생명력과 파괴력, 끊임없이 변화하는 움직임에 주목하며 그 유기적인 움직임과 색채를 작가의 내면세계 통해 작품에 효과적으로 드러낸다. 마치 생동하는 것과 같은 윤우진의 풍경을 마주하면 비록 그것이 생경하지만 강렬한 심적 파장의 에너지를 일으킨다. 유려한 듯 강렬한 그 이미지들은 일상의 다양한 면모를 보여주고자 하는 윤우진의 의도가 만들어내는 심상이자, 변화무쌍한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의 묘사이다.

‘희망, 기대, 생동의 세계’를 키워드로 하는 하지원은 과거 작가의 기대와는 다르게 작업된 작품들을 해체하여 그 조각들을 재설치하는 작가이다. 기대, 실망, 허무 등의 혼재된 감정들이 시각예술로 표출되기까지 무수히 거치게 되는 시행착오의 결과물들이 결국 작가의 손에서 다시 재정립하게 한다. 본인의 과거 작품을 해체해가는 과정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결과를 부정함과 동시에 또 다른 가능성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란 기대심을 가지며, 해체된 조각물들을 재설치하는 행위는 외부와 적극적으로 소통하고자 하는 작가의 내심이 담겨있다. 이번 전시에서 선보이는 “놀이공원”은 관람자들을 그 공간으로 초대하여, 밝고 희망적인 내일을 함께 하고자 한다. 문의 053-584-8720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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