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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에 허리띠 조른 ‘짠테크족’ 급증
코로나에 허리띠 조른 ‘짠테크족’ 급증
  • 김수정
  • 승인 2021.03.04 21: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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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 5명 중 4명 ‘짠테크 실천’
경제 불황에 일상 속 행태 변화
소비 줄이고 낭비 최소화 실천
10원부터 푼돈 모으는 ‘앱테크’
커뮤니티 절약가계부 공유 확산
“여행도 못 가고 놀지도 못하는데, 그 김에 돈도 좀 모아 놓고 늦기 전에 집도 마련하고 싶고 해서요.”

자칭 ‘짠테크족’인 직장인 김남우(26·대구 달서구)씨는 최근 일상 속에서 절약 수칙을 이어가기 위해 힘쓰고 있다며 이와 같이 말했다.

최근 취준생, 직장인, 주부 등 각 세대를 중심으로 ‘짠테크’가 부상하고 있다. 코로나19 여파 등 경제 불황과 불안감 속에서 이른바 ‘방어 소비’와 절약에 나서는 시민들이 늘어나는 것. 짠테크는 ‘짜다’와 ‘재테크’가 합쳐진 합성어로 불필요한 소비를 줄이고 낭비를 최소화해 재물을 모으는 일을 뜻한다.

김씨는 올해 초부터 본격적인 짠테크 생활에 돌입했다고 설명했다. 김씨는 “코로나19로 일거리도 줄고 미래도 걱정돼 욜로족에서 짠테크족으로 전향했다”며 “무작정 안 쓴다는 마음이 아니라 모은 돈을 최대한 적절히 쓰고 싶다는 생각으로 시작한 것. 앱을 통해 10원, 100원을 모으고, 교통비부터 줄이는 방법으로 실천하고 있다”고 말했다.

짠테크족의 주도로 확산하는 문화 현상과 신조어 등도 눈길을 끈다. 불필요한 소비를 막는 자세를 뜻하는 ‘방어 소비’나 하루 중 지출을 전혀 하지 않은 날을 축하하는 의미로 쓰이는 ‘무지출 데이’, 앱을 통해 소액을 모으는 ‘앱테크’ 등이 그 예시다. 짠테크 커뮤니티 등에서는 서로의 절약 습관과 가계부 양식 등을 공유하는 문화가 인기다.

코로나19 여파 속 불황 영향으로 짠테크족이 급증했다는 조사 결과가 발표되기도 했다. 지난해 취업포털 인크루트가 성인남녀 825명을 대상으로 ‘코로나 이후 소비심리’와 관련된 설문조사를 진행한 결과 79%가 짠테크를 실천하고 있다고 응답했다. 직장인 5명 중 4명꼴로 코로나19 불황에 대응하기 위해 ‘짠테크’에 나서는 셈이다. 짠테크를 실천하는 주요 이유로는 ‘생활비 부족’(25%)과 ‘비상금 마련’(23%) 등이 꼽혔다.

사회학 전문가는 짠테크의 부상과 관련해 사회적 변화와 경제적 불안 요소가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허창덕 영남대 사회학과 교수는 “사회적 환경 변화에 따라 사람들의 생활 형태가 달라지는데, 노는 것을 즐기는 욜로족의 형태에서 절약이 강조된 짠테크족으로 변화된 것은 눈여겨볼 만한 현상”이라며 “사회·경제적 불안요소들이 소규모, 미래지향적 재테크를 확산시키는 데 영향을 크게 준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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