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文, LH 사태에 사과도 않고 국회 다잡기 나서”
“文, LH 사태에 사과도 않고 국회 다잡기 나서”
  • 이창준
  • 승인 2021.03.1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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野 ‘文-민주 오찬 간담회’ 성토
“巨與 폭주를 최고의 성과 치하
부동산 대란 원인 제대로 몰라
피의선상에 있는 卞 해임해야”
발언하는 문재인
문재인 대통령이 10일 청와대에서 열린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 초청 간담회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0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단과 간담회를 가진 문재인 대통령을 향해 “국정 최고책임자로서 LH(한국토지주택공사) 사태에 대한 사과가 빠졌다”며 강하게 성토했다.

배준영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국정 동력 약화를 우려한 ‘국회 다잡기’ 모임에 불과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배 대변인은 이어 “오늘 대통령의 말씀은 이해하기 어렵다. 동의하기는 더욱 더 힘들다. ‘2.4 공급대책을 밀어붙이라’는 하명만 있었을 뿐”이며 “‘덕분에 방역과 경제에서 선방할 수 있었다’라고 하시니, 그냥 ‘으›X 으›X’ 단합대회”라고 개탄했다.

이어 “21대 국회는 거대 의석 수를 앞세운 정부여당의 무자비한 입법과 폭주의 연속이었음에도, ‘역대 최고의 성과’라 치하했다”며 “앞으로도 계속 밀어붙이라는 어명”이라고 비꼬았다.

또한 “당대표 직무대행으로서 정권의 넘버 3가 된 김태년 민주당 원내대표는 ‘K뉴딜 기반을 마련하겠다’며 충성서약까지 했다”며 “4차 재난지원금의 3월 지급 명령도 충실히 수행하겠단다”라고 힐난했다.

이어 “이번 LH사태가 발생한 원인은 정권이 기회를 평등하게 주지 않고, 과정을 공정하지 않게 진행했으며, 결과를 정의롭지 못하게 만들었기 때문”이라고 비판하면서 “문제는 문 정권이요, 문제는 그 안의 사람들”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을 제도 탓, 적폐 탓으로 돌리는 청와대의 인식이 안쓰럽다. 원인 분석도 틀렸으니, 해결도 난망”이라고 쏴부쳤다.

당 중진들도 문 대통령의 사과를 요구했다.

김기현 의원은 소셜미디어에서 “부동산 대란의 주범은 문재인 대통령이다. 한심한 현실 인식은 두말할 것도 없고 사태를 수습하는 모습조차 무능하다”며 “대통령은 걸핏하면 부처의 명운을 걸라고 한다. 대통령은 왜 명운을 걸지 않나”라며 대통령의 사과를 촉구했다.

국민의힘은 변 장관 해임 요구도 이어갔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이날 BBS 라디오에 출연해, “변 장관은 LH 직원들의 부동산 투기가 문제된 시점에 책임자로 있었다”며 “이 문제의 심각성을 제대로 인식하지 못한 채, 우연히 땅을 샀더니 우연히 그 지역이 신도시 지역이 됐다는 이해할 수 없는 언급을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주 원내대표는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변 장관 해임 건의안 제출은 정부 여당의 논의 과정을 보고 ‘마지막 수단’으로 고려하겠다”고 밝혔다. 장제원 의원은 변 장관이 정부의 조사 주체인 점에 대해 “장관 본인이 LH 사장 당시에 생긴 일”이라며 “증거를 인멸할 가능성이 있는 피의선상에 있는 사람이 조사의 주체라니 소가 웃을 일”이라는 글을 소셜미디어에 올렸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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