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세훈 “토론회 일정부터” vs 안철수 “경선룰 논의 먼저”
오세훈 “토론회 일정부터” vs 안철수 “경선룰 논의 먼저”
  • 이창준
  • 승인 2021.03.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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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측, 실무협상 첫날부터 팽팽
吳측 “이기는 순간 찾는게 목표”
安측 “물리적으로 한계 있다”
17~18일 여론조사 진행 예상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와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간 4·7보선 야권후보 단일화 방식을 두고 신경전이 가열되고 있다.

실무협상단은 9일 첫 만남부터 팽팽한 평행선을 달렸다.

당장 토론회 일정부터 정해보자는 오 후보 측과 여론조사 등 경선 관련 논의가 먼저라는 안 후보 측의 우선순위가 극명하게 엇갈렸다고 알려졌다.

이는 토론에 자신 있지만 지지율에서 뒤지는 오 후보로서는 최대한 빨리, 자주 토론을 진행해서 지지율을 높이겠다는 것으로 분석된다.

이번 주를 지나 여론조사를 하면 ‘데드 크로스’가 가능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읽힌다.

국민의힘 측은 10일 통화에서 “오 후보가 상승세를 타고 있다”며 “우리는 남은 기간 토론 등을 통해 ‘이기는 순간’을 찾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반면 현재 지지도에서 우세한 안 후보 측은 여론조사를 포함한 경선 방식과 시기를 우선 못 박기를 원한다.

국민의당 측은 통화에서 “열흘도 안 남은 시간에 여론조사, 최종 결정까지 해야 한다. 물리적으로 한계가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벌써 50일 이상 견고하게 지켜온 지지율”이라며 “토론 두어 번으로 바뀔 수 있는 흐름이 아니다”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다만 쟁점이었던 경선 방식과 관련해선 국민의당 측이 요구했던 ‘일반시민 여론조사 경선’으로 정리될 것으로 보인다.

오 후보는 전날 KBS에 출연해 “최종적으론 여론조사가 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협상 중에 단정은 이르지만, 국민의힘이 여론조사용 안심번호 추출을 한 것 자체가 ‘양보 메시지’라는 게 캠프 측 설명이다.

양측 협상단은 11일 2차 회의를 연다.

단일화 마지노선인 후보 등록 시한(3월 19일)을 기준으로 역산하면 여론조사는 오는 17∼18일 양일간 진행하고, 그전까지 TV토론과 유튜브 토론 등을 최대 1회씩 개최하는 방안이 실무적으로 유력하게 검토되는 것으로 전해졌다.

‘적합도 대 경쟁력’ 사이 여론조사 항목, 정당 기호 표시 여부 등은 막판까지 협상의 뇌관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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