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65세 이상 AZ 접종 여부 11일 결정
만 65세 이상 AZ 접종 여부 11일 결정
  • 조재천
  • 승인 2021.03.1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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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지역 요양병원 관계자는
“환자·보호자 90% 이상 동의”
“접종자 50% 경미한 증상 확인
그래도 집단면역 형성이 중요”
일부는 “맞는 게 옳은지 의문”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에 대해서도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을 접종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은 가운데 최종 결정은 11일 오전 발표된다. 앞서 만 65세 이상 요양병원·요양시설 등 입원·입소자 및 종사자는 백신 우선 접종 대상에 포함됐지만 고령층에 대한 임상 연구가 부족하다는 이유로 다시 제외됐다.

하지만 최근 영국에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고령층에도 효과가 있다는 연구 결과가 나오면서 독일 등 유럽 각국이 ‘보류’에서 ‘허용’으로 입장을 바꿨다. 이에 따라 우리 정부도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대상을 만 65세 이상으로 확대할 가능성이 높게 점쳐지고 있다.

정부가 만 6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을 허용하더라도 지역 요양병원·요양시설 접종 대상자가 당장 백신을 맞을 수는 없을 것으로 보인다. 대구시와 지역 각 요양병원에 따르면 아직까지 이들의 접종 동의 여부는 물론 정확한 접종 인원도 파악되지 않은 상태다. 만 65세 이상 일반 시민에 대한 백신 접종이 2분기에 계획된 만큼 이때 함께 접종받을 가능성이 크다.

지역 요양병원에서는 만 65세 미만 접종 대상자 대다수가 코로나19 백신을 접종받은 만큼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해 고령층에 대한 접종도 서둘러 이뤄져야 한다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서구 B 요양병원 관계자는 “이전에 보호자를 통해서 접종 동의 여부를 파악했을 때 90% 이상은 백신을 맞기를 원했다. 절대로 안 맞겠다는 분은 없었다“며 ”이번에 백신 접종을 받은 사람들 중 경미한 증상을 보인 경우도 있었지만, 오히려 환자분들은 그런 증상이 덜했다. 어쨌거나 접종 동의는 환자나 보호자분이 하는 것이고, 동의하더라도 주치의가 최종 판단할 문제”라고 했다.

동구 H 요양병원 관계자는 “만 65세 이상 어르신들의 접종 동의 여부는 아직까지 파악해 보지 않았다. 다만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으로 부작용이 나타난 사람이 예상보다 많았다. 우리 병원의 경우 30~50%는 경미한 증상을 보였다”며 “그렇다고 하더라도 집단 면역을 형성하는 게 가장 중요하다 보니 병원에서는 백신 접종을 권장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 후 경미한 증상을 보인 사례가 예상보다 많은 것으로 파악됐다. 이에 일부 병원은 고령 환자에 대한 해당 백신 접종에 대해 여전히 회의적인 반응을 보였다.

북구 K 요양병원 관계자는 “만 65세 미만자만 백신을 맞다 보니 종사자 위주로 1차 접종이 이뤄졌다. 접종 후 나타나는 몸의 반응들이 보고할 만큼의 수준은 아니었지만 백신을 맞은 이들의 80% 정도가 증상이 나타났다”며 “고령층에 대한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이 바람직한지는 아직도 잘 모르겠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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