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황리단길에 ‘칠곡할머니 글꼴’ 눈길
경주 황리단길에 ‘칠곡할머니 글꼴’ 눈길
  • 박병철
  • 승인 2021.03.11 2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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희망 메시지 대형 글판 내걸어
칠곡할머니글꼴경주핫플레이스
경주시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입구에 성인문해 교육을 통해뒤늦게 한글을 배운칠곡할머니의 글꼴로제작한 가로5m, 세로10m의 대형 글판이 내걸렸다.

경주시의 핫플레이스 ‘황리단길’에 칠곡군 할머니 글씨체로 만든 대형 글판이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

경주공고는 9일 성인문해 교육을 통해 뒤늦게 한글을 배운 칠곡할머니의 글꼴로 제작한 가로5m, 세로10m의 대형 글판을 학교 본관 외벽에 내걸었다.

대형 글판에는 칠곡할머니 권안자(77)씨의 글씨체로“지금 너의 모습을 가장 좋아해”라는 따뜻한 응원 문구가 적혀있다.

코로나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국민들을 위로하고 청소년들에게 희망과 사랑의 메시지를 전하기 위해서다.

경주공고는 평소 관광객들로 붐비는 황리단길에 학교를 홍보하는 대형 현수막을 내걸 예정이었다.

단순한 홍보보다 희망을 공유하자는 교장의 제안에 따라 지난해 12월부터 대형 글판 제작에 돌입했다.

문구가 결정되자 담당 교사가 다양한 글꼴로 제작했으나 아날로그 감성까지 전달하기에는 부족하다는 판단에 한 달반 동안 고민을 거듭했다.

그러던 중 언론을 통해 알게 된 칠곡할매글꼴로 글판을 제작하자 교장을 비롯한 다른 교사들도 흔쾌히 동의해 마침내 황리단길에 칠곡할매글꼴이 등장하게 됐다.

대형 글판에 칠곡할매글꼴 홍보대사인 방송인 출신 정재환 성균관대 교수는 “지금 너의 모습이 가장 아름다워”라며 답장을 보냈다.

이국필 경주공고 교장은“한자 한자 정성껏 써내려간 칠곡할머니의 글꼴은 따듯한 위로와 감동을 준다”며 “칠곡 할머니가 일흔이 넘어서도 한글을 배웠듯이 우리 학생들도 현재 자신의 모습을 사랑하고 자존감과 용기를 가졌으면 한다”고 말했다.

칠곡=박병철기자 pbcchul@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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