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후보 단일화 테이블에도 ‘尹風’
吳-安 후보 단일화 테이블에도 ‘尹風’
  • 이창준
  • 승인 2021.03.1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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吳 “尹과 모종의 의사소통 시작”
安 “2016년 국민의당 영입 시도”
보육공약발표하는안철수
국민의당 서울시장 후보인 안철수 대표가 1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아이 키우기 좋은 서울’ 보육공약을 발표하고 있다. 연합뉴스

야권의 4·7보궐선거 서울시장 단일후보 자리를 다투고 있는 국민의힘 오세훈·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윤석열 전 검찰총장에 대한 구애에 공을 들이는 모습이다.

야권의 유력한 차기 주자로 떠오른 윤 전 총장과의 접점을 찾으면, 박빙 양상의 단일화 경선에서 승기를 잡을 것이라는 기대감이 깔린 것으로 보인다.

오는 4월 보궐선거 이후 윤석열발 정계개편이 본격화할 가능성도 염두에 두는 모양새다.

오 후보는 11일 오전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윤 전 총장과 관계에 대해 “직접은 아니지만, 모종의 의사소통이 시작됐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 뜻을 모아 함께 할 일이 참 많을 것”이라며 “그분의 정치행보에 관심을 갖고 있다”고 했다.

오 후보는 앞서 한 언론 인터뷰에서도 윤 전 총장을 향해 “대권 행보를 하신다면 서울시장 오세훈과 가장 잘 궁합”이라고 밝혀 눈길을 끌었다.

안 후보도 윤 전 총장에 대해 “야권에 속하시는 분”이라며 “재보선에 역할을 기대한다. 간접적으로 지금 상황에 대해서 소통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 “(윤 전 총장이) 대구고검에 좌천돼 있을 때 서울에서 만나 여러 고민을 나누고 서로 어떤 사람인지 알 기회를 가졌다”라고도 공개했다. 2016년 총선을 앞두고 직접 국민의당 영입을 시도했다는 일화를 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선거 캠프 차원의 물밑 접촉 움직임도 활발한 것으로 전해진다.

오 후보 캠프 공동선대위원장에 이름을 올린 권영세 의원은 윤 전 총장의 대표적인 ‘야권 인맥’으로 꼽힌다. 서울대 법대 학회 2년 선배이자 함께 사법고시를 준비한 사이로 알려진다.

변호사 출신인 오 후보 본인 또한 법조계를 통해 인맥이 닿아있다는 후문이다.

안 후보 진영의 움직임도 만만치 않다.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는 ‘국정원 댓글사건’ 당시 참고인으로서 담당검사였던 윤 전 총장과 인연이 있다.

권 원내대표는 이날 CBS 라디오에서 “안철수, 윤석열이 함께 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기대를 하셔도 좋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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