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FC “정승원, 출전 종용 아니라 선수 위한 제안”
대구FC “정승원, 출전 종용 아니라 선수 위한 제안”
  • 석지윤
  • 승인 2021.03.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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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상 선수 출전 종용 의혹 부인
올림픽 대표팀 스태프 경기 참관
배려 차원 의견 물은 후에 동의
대구FC와 정승원(24)의 갈등이 좀처럼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

대구와 정승원은 연봉 등 계약 문제로 지난 4일 조정위원회를 다녀왔다. 연맹은 구단 측 손을 들어줬지만 정승원 측은 이를 받아들이지 못하며 아직 계약서에 사인하지 않고 있다. 선수 측은 연맹의 결정문을 보고 21일 이내에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현재 정승원 측은 이의신청 여부를 고심하며 25일까지는 계약서에 서명하지 않으려는 입장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와 동시에 정승원 측은 구단이 2019시즌 부상으로 경기 출전이 힘든 상황에서도 출전을 종용해 상태가 악회됐다고 주장했다. 또한, 1군이 아닌 2군에서 훈련하는 것에 대해서도 불만을 드러낸 것으로 전해졌다.

대구FC 구단 측은 부상당한 선수의 출전을 종용했다는 의혹을 전면 부인했다.

대구FC 관계자는 “2019년 당시 경기 전날 올림픽 대표팀에서 김대원, 정태욱 등 우리팀의 젊은 선수들을 체크하기 위해 경기를 보러 온다고 했다. 소식을 듣고 정승원에게 ‘이번 경기에 올림픽 대표팀 스태프들이 보러 온다는데 참을 수 있을 정도면 출장해서 눈도장을 찍는 것이 어떻겠느냐’고 제안했다. 그 전까지 (정승원은)연령별 대표팀에 뽑힌 적도 없던 선수여서 선수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해 선수를 배려하는 차원에서 의견을 물은 것”이라며 “정승원도 이에 동의해서 출전한 것이다. 팀을 위해 아픈 선수를 강제로 출전시키는 일은 저지르지 않는다”고 못박았다. 이어 “1군 선수단 훈련에는 경기에 나설 선수들이 참여하는 것이다. 사인도 하지 않아 경기에도 뛸 수 없는 선수가 참여하지 못하는 것은 당연한 처사”라고 덧붙였다.

구단은 이적료가 과하게 책정됐다는 것 역시 부정했다.

대구FC 구단 관계자는 “우리가 터무니없는 이적료를 불렀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이적료는 선수의 가치이자 자존심과도 직결된다. 선수를 팔아 한 탕 챙기겠다는 생각은 전혀 없다”며 “거래를 할 때 판매자는 높은 금액을, 구매자는 낮은 금액을 희망하는 것이 당연하고, 대화를 통해 이를 조정해 나가는 것이 협상이지 않은가. 김대원의 경우에도 우리가 10억을 요구해서 8억을 받아낸 것이지 처음부터 8억을 불렀으면 6억원이 됐을 것이다. 우린 당연한 행동을 취한 것”이라고 목소리 높였다.

이에 대한 입장을 확인하기 위해 정승원 측 에이전트에 연락을 시도했지만 연락을 받지 않았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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