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金파’ 직접 키워 먹자…‘반려 식료품’ 인기
‘金파’ 직접 키워 먹자…‘반려 식료품’ 인기
  • 김수정
  • 승인 2021.03.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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맘카페 등서 ‘재배 방법’ 퍼져
집콕족 늘며 새로운 취미 각광
채소류의 가격 상승세가 지속되면서 온라인상에서 이른바 ‘대파 키우기’가 인기를 끌고 있다.

11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농산물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전날 기준 대파 1㎏의 평균 도매가격은 5천432원이다. 이는 1년 전(1천70원)과 비교해 5배 이상 급등한 수준이다. 같은 날 기준 양파 도매가격 역시 20㎏당 3만 9천260원으로, 지난해 동일(2만 4천150원) 대비 약 38% 급등했다.

채소류의 물가 상승의 주요 요인으로는 올해 겨울철 한파의 영향이 꼽힌다. 지난 1월 한파 피해로 도매시장에 대파 등 반입량이 전년 대비 절반으로 뚝 떨어지면서, 물가가 상승했다는 것. 유통업계는 봄 대파가 출하되는 내달 이후부터 대파 가격이 안정세에 접어들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본 식재료인 채소류의 가격이 오르자, 다수의 시민들은 반려 식료품 키우기에 나섰다. 맘카페 등 각종 커뮤니티를 타고 가정에서 손쉽게 대파를 키우는 방법 등이 인기를 끄는 추세다. 냉동 대파 등 대체품도 덩달아 소비자들의 주목을 받고 있다.

대구 북구에 거주하는 주부 박모씨는 최근 반려 대파 키우기에 몰두하고 있다고 전했다. 박씨는 “대파가 너무 비싸다 보니 (대파 사용 후) 작은 것을 따로 모아 키우기 시작했다”면서 “생각보다 키우기도 쉽고, 한두 번은 잘라먹을 정도로 자라 키우는 재미가 쏠쏠하다고”고 말했다.

11일 한 SNS에서 ‘대파 키우기’를 검색하자 1천여 개가 넘는 게시글이 등장했다. 다수의 누리꾼은 ‘#대파 키우기’, ‘#파테크(재테크+파)’ 등 해시태그를 달고 채소류를 키우는 비법 등을 공유하고 사진을 게시했다. 대파와 양파를 가정에서 직접 키우고 있다는 한 누리꾼은 “채소류를 키울 때 물 비린내가 심하다는 말을 듣고 걱정했는데 생각보다 쉽더라”면서 “일주일이면 20cm가량 자란다. 물만 잘 갈아주면 어렵지는 않다”고 전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에 ‘집콕족’이 늘면서 새로운 취미로도 각광받는 모양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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