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신세계, 샤넬 입점 전날부터 ‘대기줄’
대구신세계, 샤넬 입점 전날부터 ‘대기줄’
  • 강나리
  • 승인 2021.03.11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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명품관 잇는 출입구 사람들 몰려
‘밤새 웨이팅’ 담요·돗자리 챙겨
샤넬 측 “입장 예약 시스템 계획”
대구신세계 샤넬 기다리는 대기줄 대구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신규 오픈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통하는 동대구환승센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대구신세계백화점 ‘샤넬’ 매장 신규 오픈을 하루 앞둔 11일 오후 고객들이 백화점으로 통하는 동대구환승센터 앞에서 대기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12일 대구신세계백화점에 프랑스 명품 브랜드 ‘샤넬’ 매장이 새롭게 문을 여는 가운데 전날부터 ‘오픈런’ 대란을 예고하는 대기 줄이 길게 형성돼 진풍경을 연출했다.

대구신세계 샤넬 매장 오픈 전날인 11일. 이날 오전부터 동대구역에서 대구신세계 5층 명품관으로 이어지는 출입구 인근에 샤넬을 구매하려는 이들이 대거 몰리며 장사진을 이뤘다. ‘밤샘 웨이팅’을 위해 캠핑용 의자와 담요, 돗자리 등을 가져온 이들도 눈길을 끌었다. 오픈 당일엔 인기 상품의 물량이 평소보다 넉넉하게 입고될 것이란 소문에 하루 전부터 대기 인원이 몰린 것으로 보인다.

대기 현장에서 만난 30대 자영업자 최모씨는 “예비 신부 예물 가방으로 클래식 미듐백을 사주려고 일찍 줄 섰다. 내 돈 내고 물건을 사겠다는데 밤새 줄까지 서야 하니 솔직히 짜증난다”며 “전국 백화점 세 곳을 돌고도 클래식백을 못 구했는데, 갈수록 오기가 생겨 아예 하루 전부터 나섰다”고 말했다.

명품 구매대행 업자에다 중고 시장 활성화로 ‘리셀러’까지 가세하면서 주요 백화점을 중심으로 오픈런 대란은 더욱 심화하는 양상이다. 명품 관련 온라인 커뮤니티 등에선 오픈런 줄 서기 대행 알바가 있다는 이야기도 나온다.

샤넬 측은 오픈 당일 입장 예약 시스템을 운영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신세계백화점 관계자는 “줄을 선 고객들을 자정쯤에 5층 명품관과 연결된 파미에 브릿지로 이동시켜 개점 전까지 안전하게 대기하도록 안내하기로 했다”며 “충분한 거리 두기를 위해 1.5m 간격으로 바닥 스티커를 부착하는 등 코로나19 방역에 신경썼다”고 말했다.

‘오픈런’은 백화점 개장과 동시에 명품 매장으로 달려가는 현상으로, 보통 인기 있는 한정판 제품이 나오거나 명품 브랜드의 가격이 인상되기 전에 나타난다. 하지만 샤넬 오픈런은 최근 몇개월 동안 가격 인상과 무관하게 이뤄지고 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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