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거리 두기 2주간 연장… 비수도권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정부 “거리 두기 2주간 연장… 비수도권 유흥시설 영업시간 제한 해제”
  • 조재천
  • 승인 2021.03.12 09: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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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시행 중인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오는 28일까지 2주간 연장한다고 밝혔다.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일부 예외 사항을 제외하면 그대로 유지되지만, 비수도권 유흥시설에 대한 영업시간 제한 조치는 해제하기로 결정했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12일 오전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진자 숫자가 8주 연속 300~400명대로 답답하게 정체돼 있다. 이런 상황에서 물러선다면 어렵게 쌓아 온 댐이 한꺼번에 무너질 수 있다”며 거리 두기 연장 배경에 대해 설명했다.

거리 두기 연장 방침에 따라 수도권 카페, 식당 등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시간 제한(밤 10시까지)도 2주간 연장된다. 유흥주점, 단란주점, 감성주점, 콜라텍, 헌팅포차 등 유흥시설도 마찬가지다. 반면 비수도권 유흥시설에 대해서는 다른 업종과 형평성을 고려해 영업시간 제한(밤 10시부터 익일 오전 5시까지) 조치를 해제키로 했다. 

정부는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도 그대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다만 6세 미만 영유아를 동반하거나 결혼을 위해 양가 식구가 모이는 상견례, 직계 가족 모임을 가질 경우 8명까지 허용하기로 했다. 사실상 영업이 제한됐던 돌잔치 전문점과 시설 관리자가 있는 스포츠 영업 시설은 예외적으로 영업이 가능해졌다. 

정 총리는 “오래 지속된 거리 두기로 국민들이 피로감을 느낀다는 점도 잘 알고 있지만, 여기서 코로나19의 기세를 꺾지 못하면 다시 재유행의 길로 들어설 상황이라는 점을 국민 여러분이 감안해 달라”며 "코로나19 확산을 최대한 억제해 백신 접종의 효과를 극대화하고, 일상 회복의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다시 한 번 힘을 모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정부는 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의 국내 유입을 막기 위해 영국 발(發) 항공편 운항 중단 조치를 내달 1일까지 3주간 재연장하기로 했다. 변이 바이러스 확진자가 전 세계 각국에서 확인되는 상황을 고려해 검역 과정에서 강화된 방역 태세를 유지하겠다는 것이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국내에서 변이 바이러스에 감염된 사람은 총 182명이다. 이들 중 영국 발 감염자가 154명으로 가장 많고, 남아공 발은 21명, 브라질 발은 7명이다. 이와 다른 ‘기타 변이’에 감염된 사람은 75명으로, 모두 합치면 257명에 달한다. 

조재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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