곽상도 “KTX 진영역 일대 오거돈 일가 땅 더 있어”
곽상도 “KTX 진영역 일대 오거돈 일가 땅 더 있어”
  • 윤정
  • 승인 2021.03.1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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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수조사 결과 확인, 사익 노리며 국민 우롱한 것”
국민의힘 문재인정부 땅투기 진상조사특별위원회 소속 곽상도 의원(대구 중·남·사진)은 오거돈 전 부산시장의 일가가 KTX 진영역 인근에 1만4천400평을 더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고 14일 밝혔다.

그동안 가덕도 신공항 건설을 주장해 온 오 전 시장은 본인을 비롯해 오씨 일가가 가덕도 신공항 건설로 수용되거나 직접 개발될 가능성이 있는 가덕도 일대에 약 7만8천300㎡(약 2만3천700평)의 땅을 보유하고 있다.

향후 가덕도 신공항과 KTX 진영역이 연결될 경우 개발될 것으로 기대되는 김해시 진영읍·진례면 일대에도 21만9천728㎡(약 6만6천500평)의 토지를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돼 가덕도 신공항 건설 주장의 이면에는 보유 토지의 개발이라는 사익 목적이 있는 것 아닌가 하는 의심을 받아왔다.

이날 국민의힘 진상조사 특위는 가덕도 신공항 건설 수혜지역으로 지목되는 KTX 진영역 일대 토지 등기부등본 1천575건을 전수조사한 결과, 오거돈 전 시장 일가가 보유한 전·답·임야 등 20개 필지, 총 4만7천697㎡(1만4천453평)을 추가로 확인했다고 밝혔다.

진상조사 특위에 따르면, 새로 확인된 오씨 일가 보유 토지는 김해시 진영읍 설창리에 소재한 토지로 1972년부터 매매와 1973년 9월 14일 협의분할에 의한 재산상속으로 오씨 일가가 분할해서 소유하고 있었다. 이로써 오씨 일가가 진영읍·진례면 일대에 보유한 땅은 이미 밝혀진 약 6만6천500평의 토지를 포함해 총 8만1천37평에 달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진상조사 특위는 “추가로 확인된 토지의 가액은 해당 토지가 소재한 설창리의 최근 3년간 매매가격을 감안할 때 최소 66억원에서 최대 110억원 수준인 것으로 추정된다”며 “토지가 소재한 곳이 KTX 진영역 인근이고 가덕도까지 차로 30여 분에 불과해 향후 가덕도 공항 건설로 KTX 노선이 가덕도까지 연결될 경우 개발 이익의 수혜지가 될 수밖에 없어 해당 토지 가격은 크게 상승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오거돈 전 시장은 2004년 부산시장 권한대행 시절부터 꾸준히 가덕도 신공항의 건설을 주장해 왔다”며 “2005년 장조카 오모 씨는 공항부지 약 450평, 2012년 김해 진영읍 인근 토지 약 1만2천평(오거돈 지분 약 4천900평)을 매수하는 등 오씨 일가는 가덕도 수혜 토지를 계속해서 구입해 왔다”고 주장했다.

곽상도 의원은 “지역 개발을 한다고 하면서 오거돈 본인을 비롯해 일가의 땅이 이렇게 많은 곳이 혜택을 보게끔 개발하는 것은 지가 상승을 통한 사익을 노린 것이고 국민을 우롱한 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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