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보릿고개에 스프링 피크까지… 대구시, 봄철 정신방역 고삐 죈다
코로나 보릿고개에 스프링 피크까지… 대구시, 봄철 정신방역 고삐 죈다
  • 한지연
  • 승인 2021.03.14 21: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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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조량 변화에 호르몬 불균형
감정기복 생겨 극단적 선택↑
市, 자살예방 캠페인·교육 실시
상담전화 1393 현수막 게시도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장기화와 연중 봄 극단적 선택의 증가 현상인 ‘스프링 피크’ 등이 겹치면서 정신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졌다. 대구지역에서는 봄철 시민들의 정신건강을 위한 집중관리가 속속 이뤄지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인한 위태로운 민생경제를 뜻하는 ‘코로나 보릿고개’, 증가하는 우울감인 ‘코로나블루’와 우울감을 넘어서 절망감을 느끼는 ‘코로나블랙’ 등 감염병 확산이 가져온 각종 부정적 합성어가 쓰인지도 1년여가 됐다.

14일 기준 국내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 16일째인 한편 집단 면역형성까지 상당기간이 소요될 전망인 데다가, 연관성이 없다곤 하지만 백신 접종 후 사망 사건이 잇달아 발생하는 등 우려가 불식되지 않은 상황인 만큼 코로나19 사태로 인한 어려움은 당분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봄기운이 완연해지면서는 ‘스프링 피크’ 현상이 우려되기도 한다. 통상적으로 계절별 연중 겨울철인 11~2월 극단적 선택에 의한 사망자가 상대적으로 감소하는 반면, 봄철인 3~5월에 증가하는 경향을 보인다.

일조량이 급격하게 변하는 봄에는 일반적으로 정신건강에 좋다고 알려진 햇볕에 의한 모순적 현상이 발생한다는 것이 전문가 집단의 설명이다. 갑작스런 일조량 변화가 유발하는 호르몬 불균형으로 감정기복이 생기는 등이다.

심리·경제적 불평등 속 봄이라는 계절적 요인이 주는 생기와 활력이 상대적으로 더 큰 박탈감을 불러일으켜 우울감이 더 심해진다는 분석도 나온다.

이처럼 정신건강 관리에 적신호가 켜지자 대구지역 내 구·군별 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봄철 급증하는 극단적 선택과 코로나 우울을 예방하기 위한 집중관리가 시작됐다. 봄철 극단적 선택으로 인한 사망 고위험 시기인 3월부터 5월까지 자살예방 캠페인 및 교육을 실시하는 등이다.

일례로 대구 북구정신건강복지센터에서는 최근 코로나19의 장기화로 고통 받는 지역주민을 위해 ‘도움기관정보’와 ‘자살예방상담전화(1393)’ 안내 현수막을 게시했다. 관내 바닥에 설치한 로고젝터에 ‘가장 소중한건 당신이에요’, ‘1일 1안부 괜찮니’ 등 문구를 담아 코로나19 심리방역을 실시한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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