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특검은 진실 은폐용 시간끌기…내각 총사퇴하라”
野 “특검은 진실 은폐용 시간끌기…내각 총사퇴하라”
  • 윤정
  • 승인 2021.03.1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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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H 사태 파장
“與, 6명 연관…부동산 도적당
檢 수사 미루며 진상규명 방해
계좌 추적 실소유자 찾아내야
투기 게이트 실체 확인 두렵나”
LH투기의혹국회의원전수조사촉구
비교섭단체 국회의원 전수조사 촉구 국민의당 권은희 원내대표(왼쪽부터), 시대전환 조정훈 의원, 정의당 강은미 비상대책위원장, 기본소득당 용혜인 의원, 열린민주당 강민정 원내대표가 15일 국회 소통관에서 LH 투기의혹과 관련해 국회의원 전수조사를 촉구하고 있다. 연합뉴스

국민의힘은 15일 한국토지주택공사(LH) 직원들의 땅투기 사태를 두고 ‘부동산 도적’ 등 원색적인 비난을 하며 여권에 검찰수사를 압박했다.

또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서울시장 후보의 특검 도입 주장에는 “시간끌기”라며 일축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중앙선대위 회의에서 “박 후보를 보면서 애처로움을 느낀다”며 “검찰이 포크레인으로 한 번에 뜰 수 있는 양을 특검으로 수백 번 삽질로 떠내겠다는 것”이라고 꼬집었다.

그러면서 “민주당 현역의원 6명이 땅 투기와 연관돼 있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부동산 도적당(黨)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라며 “뼛속 깊이 반성하고 문재인 대통령이 사죄하셔야 한다”고 촉구했다.

오 후보는 이날 BBS 라디오 ‘박경수의 아침저널’ 인터뷰에서도 “검찰이 경찰 수사를 지휘하는 형태의 ‘검경 합동수사본부’를 발족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수사 착수까지 최소한 한 달 이상 걸리고 인력도 제한적인 특검과 달리, 지휘체계가 분명한 검찰이 전면에 나서야만 종합적인 수사가 가능하다는 주장이다.

이종배 정책위의장도 특검 도입론에 대해 “진실 은폐를 위한 시간 끌기”라며 “이쯤 되니 정부 여당이 다 한통속이 돼 진상규명을 방해하는 것 아니냐 그런 생각이 들 정도”라고 지적했다.

비대위원인 성일종 의원은 KBS 라디오 ‘최경영의 최강시사’에서 “특검은 준비하는 데 2개월이 걸린다”며 “선거 다 끝난 다음에 하자는 얄팍한 위장전술”이라고 비난했다.

그러면서 “국정을 쇄신할 내각 총사퇴를 하는 게 맞다”며 “어마어마한 국가 운영 실패에 대해 야당이 내각 총사퇴를 요구하는 것이 잘못됐나”라고 반문했다.

김은혜 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LH 투기가 세상에 알려진 지 2주가 다 돼 간다. 증거인멸을 하고도 차고 넘치는 시간”이라며 “정부가 왜 차일피일 검찰수사를 미루며 변죽만 울리는지 국민들은 알게 됐다. 그들은 문재인 정권 땅 투기 게이트의 실체가 드러날까 두려운 것”이라고 주장했다.

또 “이제부터는 검찰수사를 막는 이가 공범”이라며 “대통령은 진정 어린 사과와 함께 내각 총사퇴를 통해 국정쇄신의 의지를 보여 달라”고 촉구했다.

이어 “진작 일벌백계의 수사가 이뤄졌다면 국민이 극단적 선택을 하는 일도 없었을 것”이라며 “원점에서 다시 시작하겠다는 각오가 아니라면 문재인 정권 앞에 기다리는 건 심판밖에 없다”고 경고했다.

서울시장 선대위 대변인인 조수진 의원도 이날 페이스북에 “대형 부동산 투기 수사를 지휘해 온 검찰이 지금이라도 수상한 토지 거래를 중심으로 계좌를 추적해 실소유자를 찾아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증거인멸의 시간이 흐르고 있다. ‘진짜 도둑’들은 웃고 있다”며 조속한 검찰수사를 촉구했다.

윤정기자 y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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