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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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21.03.16 2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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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엽 조정찬

직선으로 뻗은

그리 길지 않은 길

누가 무슨 목적으로

이 길 냈는지는

알 필요 없다

지나는 사람 많든 적든

그들 머리에 무엇을 생각하든

두 갈래 아니어서 심오한 맛없고

죽죽 올라간 메타쉐콰이어

쌩뚱 맞아 보일지라도

걷는 사람 스마트 폰 한켠에

또 한 컷 추가한다는 것

보는 사람 끌쩍거리게 한다는 것

뜻 깊고 씩씩한 길

그 또한 훌륭한 길인 것을

◇조정찬= 1955년 전남 보성군 출생. 서울법대 및 대학원졸업. 21회 행시합격. 법령정보원장역임. 저서:신헌법해설, 국민건강보험법, 북한법제개요(공저) 등.

<해설> 메타쉐콰이어와 직선의 길, 주변의 언사에 크게 좌지우지 되지 않는 시인의 심성이 잘 나타난 글이다. 한 세상 잘 살아낸 후라야 자신 있게 적어낼 수 있는 글에서 흔한 길의 여러 가지 모양대로 여러 형태의 삶이 지나갔고, 지나갈 것임을 미루어 짐작해 본다.

-정소란(시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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