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성군의 인물·풍물·문화유산 ‘한 눈에’
달성군의 인물·풍물·문화유산 ‘한 눈에’
  • 석지윤
  • 승인 2021.03.17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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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의 뿌리 달성 산책(22~26권)
곽재우 등 역사적 영웅 업적 조명
사투리로 풀어낸 시골장터 풍경
지역 금석 유물 기록집 등 총 5권
달성산책-해동의대선사인악대사
달성산책23-달성이낳은조선의영웅
달성산책24-곽인식박무웅
달성산책25-사투리로읽는장터풍물
달성산책26-달성의금석문1
달성문화재단 기획 인문학 총서 시리즈 ‘대구의 뿌리 달성 산책’ 제22~26권이 발간됐다. 달성문화재단은 지역을 주제로 한 대규모 인문학 총서 ‘대구의 뿌리 달성 산책’을 총 50권으로 기획해 지난 2015년부터 차례로 출간하고 있다. 문화재단은 이에 그치지 않고 달성군의 전통과 문화 자료를 꾸준히 기록, 보존해 지역 정체성을 확립하고 위상을 제고할 계획이다. 이번에 발간된 책에는 달성군 관련 인물, 유·무형 문화적 자산이 담겼다. 인물을 다룬 책은 22~24권이다. 25권은 전래 장터 풍물을, 26권은 금석문을 다뤘다.

◇해동의 대선사 인악대사, 김충희 지음, 민속원, 208쪽, 2만 원

22권은 인악대사에 관한 내용이다. 인악대사는 1746년(영조 22) 달성 인흥마을에서 출생했다. 비슬산에 있는 고찰인 용연사에 들어가 승려가 되었는데, 이후 팔공산의 동화사, 은혜사 등 대구 경북의 여러 사찰에서 생활했다. 그는 정조대왕이 칭찬할 만큼 문장력이 있는 스님이었다. 인악대사의 명성은 사후에도 이어졌으며 그가 주로 머물던 동화사와 용연사 및 그의 고향인 인흥마을에는 유적이 남아 있다. 동화사 인각당에 있는 비문은 그 당시 경상도관찰사이던 김희순이 지은 것이다. 김희순은 그 비문에서 인악대사를 ‘해동海東의 대선사大禪師’라고 칭했다.

◇달성이 낳은 조선의 영웅 곽재우, 심충택 지음, 민속원, 168쪽, 1만7천 원

23권은 ‘홍의장군’ 곽재우에 관한 내용이다. 곽재우(郭再祐)의 자는 계유(季綏), 호는 망우당(忘憂堂)이다. 집안 대대로 달성군 현풍에 살았지만, 무남독녀였던 어머니의 친정인 경남 의령현 세간리에서 태어났다. 남명(南冥) 조식(曺植)의 외손서이며, 민본사상과 실천주의를 중시한 그의 학문세계를 이어받았다. 곽재우는 나라에 한 푼의 빚도 지지 않은 지방 유생의 신분으로 전국에서 처음 의병을 일으킴으로써 전국적인 창의의 촉매 역할을 했다. 낙동강과 남강의 방어선을 목숨 걸고 지켜냄으로써 곡창지대인 호남을 왜구로부터 막아낸 공적은 당시 어느 누구도 해낼 수 없었던 기적적인 성과였다.

◇우리 고장이 낳은 위대한 예술가 곽인식 박무웅, 양준호 지음, 민속원, 192쪽, 2만 원

24권은 지역 출신 예술인 곽인식과 박무웅을 다뤘다. 예술은 지역성을 지키는 모태가 아니다. 예술의 지역성은 나아가는 것과 지키는 것의 결합이다. 이를 ‘새로움’과 ‘저항’이라고 할 수 있다. 새로움과 저항의 범주가 겹치는 곳이 지역성을 가진 장소다. 어느 지역인들 그 정신이 없으랴마는 지역성의 참된 정신이 파헤치는 노력과 녹여내려는 노력은 예술과 지역의 꿈이 결합이어야 한다. 새로운 시대는 예술가들이 소개한 개성 넘치는 상상력을 존중하고 삶을 소중히 아끼는 시대다. 새로움을 찾는 과감한 도전은 예술가에게만이 필요한 것이 아니고 지역을 지키는 모든 사람의 꿈에서도 찾을 수 있다. 곽인식과 박무웅처럼 과감한 예술의 변혁은 지역과 지역 문화를 지키는 노력이다. 변화하는 세상을 바로 보게 하는 힘이자 근원으로서 살아가는 의미다.

◇사투리로 읽는 장터 풍물, 상희구 지음, 민속원, 276쪽, 2만7천 원

저자는 시골장터 풍물의 정취가 남아 있는 달성군의 장터를 6개월여간 답사했다. 달성군 장터도 점점 도회지로 발전함에 따라, 그나마 명맥을 유지하던 유가장(瑜伽場), 구지장(求智場), 옥포장(玉浦場) 등의 민속장들도 인근의 큰 읍·면으로 흡수 통합돼 사라지고 없어지는 추세다. 저자는 이런저런 시대의 변천을 예상하고 우리네 고유의 예스러운 장터 풍물을 기록으로나마 남겨두고자 했다.

◇달성의 금석문Ⅰ송덕비와 바위글씨, 전일주 지음, 민속원, 280쪽, 2만8천 원

금석문(金石文)이란 금속이나 돌, 나무에 새긴 글씨, 또는 그림을 총칭한다. 금석문은 당대 사람들에 의해 직접 만들어진 1차 사료이므로 그들의 생활이나 의식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어 자료적인 가치가 높다. 책은 선조들의 업적을 기록해 길이 전하고자 하는 비석과 비슬산이라는 명산 자락에 깃들어 살면서 자신의 이름이나 장소의 명칭을 남겼던 흔적을 모은 자료집이다. 지역의 금석 유물의 존재가 희미해지는 점을 염려하여 자료를 망라한 것이다. 또한 현장의 비문이나 석각이 시각적으로 잘 보이더라도 그 내용을 알지 못하여 선조들의 남긴 문화를 놓치는 경우가 점점 많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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