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이제 실전 테스트…피렐라·오재일 기대
삼성, 이제 실전 테스트…피렐라·오재일 기대
  • 석지윤
  • 승인 2021.03.18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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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부터 시범경기 돌입
야수진서 백업선수 약진 돋보여
투수 최채흥·김대우 등 무실점
부상 영향 선수 운용 계획 차질
시즌 초반 야수 체력 신경써야
허삼영감독
스프링캠프를 순조롭게 마친 허삼영 삼성 감독은 캠프 동안 백업 선수들이 보여준 성장세에 만족감을 표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라이온즈가 2021년 스프링캠프 일정을 마치고 20일 개막하는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통해 본격적인 실전 테스트에 돌입한다.

지난 2월 1일 경산볼파크에서 스프링캠프 훈련을 개시한 삼성은 열흘 후 장소를 라이온즈 파크로 옮겼고, 지난 17일 SSG와의 연습경기를 끝으로 한달 보름여 일정을 마무리했다.

삼성은 이번 스프링캠프 연습경기에서 2경기가 취소된 가운데 5승 1무 1패를 거뒀다. 삼성은 연습경기에서 주전과 백업 자원들을 고르게 기용하며 주전들의 컨디션 점검과 백업 선수들의 테스트에 중점을 뒀다. 야수진에선 백업 선수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오재일의 영입으로 입지가 좁아질 것으로 예상됐던 이성규는 타율 0.438(16타수 7안타)으로 불방망이를 가동했다. 3개의 홈런과 9타점, 17루타, 7안타는팀내 최다. 김응민 역시 타율 0.462(13타수 6안타)로 호조의 타격감을 자랑하며 김도환(부상), 권정웅(타율 0.125), 김민수(무안타) 등과의 백업포수 경쟁에서 우위를 점했다. 내야수 김호재(14타수 5안타, 타율 0.357)와 외야수 김헌곤(18타수 6안타, 타율 0.333, 2홈런) 역시 존재감을 드러내며 쉽게 주전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는 각오를 보였다. 주전 선수들 가운데선 생애 첫 FA를 앞둔 박해민이 타율 0.455(11타수 5안타)를 기록하며 ‘FA로이드’ 활약을 예고했고, 새 외국인 타자 피렐라가 타율 0.438(16타수 7안타 1홈런)로 중심 타자를 맡을 수 있는 자격을 증명했다. 이에 반해 내야수 이학주(15타수 1안타), 포수 강민호(13타수 무안타)는 컨디션이 덜 올라온 모습을 보였다.

투수진에선 최채흥(6이닝), 김대우(2이닝), 김윤수(3이닝), 백정현(2이닝), 오승환, 우규민, 이승현(이상 1이닝) 등이 무실점 투구를 선보였다. 1선발이 유력한 뷰캐넌 역시 5.2이닝 동안 2실점(1자책)하며 지난 시즌에 이어 올해 역시 제역할을 해낼 것으로 기대받았다. 라이블리(5.2이닝 5실점, 평균자책점 7.94), 양창섭(2.1이닝 3실점 평균자책점 11.57) 등은 아쉬움을 남겼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연습경기 승패에는 큰 의미를 두지 않으면서도 백업자원으로 분류된 선수들이 보여준 성장에 만족감을 표했다. 새롭게 팀에 합류한 피렐라와 오재일에 대해서도 기대감을 숨기지 않았다.

허 감독은 “연습경기는 말 그대로 연습경기다. 주전이 모두 뛰는 것이 아니라 최소한의 타석만 소화하고 백업선수들이 나머지를 소화하기때문에 성적이 좋다 나쁘다가 중요하지 않다. 결과보다 과정이 중요한 시기”라며 “주전 선수를 대체할 수 있는 백업들이 큰 성장세를 보여줘 만족스럽다. 다만 아쉬운 점은 부상선수들이 조금씩 나오고 있다는 것이다. 전력 구상에 고민이 많아질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피렐라는 기본기가 잘 돼 있고 동양 야구에 대한 이해도가 높다. 건강한 몸과 인성을 겸비해 중심타선에서 제역할을 해줄 선수”라며 “오재일은 타격과 수비에서 모두 정밀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디테일한 면이 강하고 본인만의 야구에 대한 메커니즘이 잘 정립돼 있다. 시즌을 치르면서 잠시 흐트러짐이 와도 그게 길게 가진 않을 타입의 선수”라고 덧붙였다.

삼성은 20일부터 진행되는 시범경기 기간 동안 홈에서 6경기, 원정 4경기를 치른다. 삼성은 20~21일 KIA전, 22~23일 키움전을 홈에서 치른 뒤 24일 휴식을 취하고 25~26일 SSG 원정, 27~28일 LG 원정을 마치고 29~30일 홈 두산전을 끝으로 시범경기 일정을 마무리한다.

삼성은 시범경기에서 복사근 파열로 8주가량 전열을 이탈할 ‘토종 에이스’ 좌완 최채흥과 지난달 활배근 부상으로 4주 진단을 받은 거포 김동엽의 대체자 물색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이 탓에 시즌 초반 투수진 운용 계획에도 변화가 불가피해졌다.

허 감독은 “양창섭을 예상보다 빨리 선발 가능 자원으로 돌려 좌완 이승민, 허윤동과 함께 선발 한자리를 놓고 경합시킬 예정이다. 이럴 경우 시즌 초반 투수 엔트리를 13명이 아닌 14명으로 가야하는 변수가 생길 수 있다. 그리 되면 시즌 초반 야수들의 체력적인 면을 신경써야 할 것 같다”며 “김동엽은 4월말이나 5월초 쯤 합류할 것으로 예상한다. 성실한 선수니까 잘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순조롭게 스프링캠프를 마친 삼성이 시범경기를 통해 추진력을 얻어 라이온즈파크에서의 첫 가을 야구까지 나아갈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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