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혼선 거듭…양측 협상단 다시 접촉
野,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 혼선 거듭…양측 협상단 다시 접촉
  • 이창준
  • 승인 2021.03.19 14:29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안철수, "국민의힘 요구 수용"…오세훈, "새로운 내용없어"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19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야권 단일화 관련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야권의 서울시장 후보 단일화를 둘러싸고 혼선이 계속되고 있다.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가 19일 전격적으로 "국민의힘 단일화 방안을 수용하겠다"고 밝혔지만,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안 후보가 어떤 안을 받아들이는지 불투명하다"며 "새로운 협상을 하자는 것으로 받아들인다"고 말했다.

안 후보는 이날 오전 긴급 회견에서 "불리하고 불합리하더라도 단일화를 조속히 이룰 수만 있다면 감수하겠다"며 "전날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과 오세훈 후보가 제시한 여론조사 방식을 수용하겠다"고 했다.

안 후보는 이어 "이번 주말 조사에 착수하면 월요일에 (단일후보를) 결정할 수 있을 것"이라며 "단일화를 조속히 마무리지어 28일 (투표)용지 인쇄 전날이 아닌, 25일 공식선거일부터 단일후보가 나서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안 후보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 단일화 실무 협상팀의 정양석 사무총장과 성일종 의원이 기자회견을 열어 "안 후보와 (실무협상 상대방인)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총장의 결이 다르다"며고 주장했다.

안 후보가 수용 의사를 밝힌 '김종인·오세훈 안'은 유선전화 10%를 반영해 두 여론조사 업체가 '경쟁력'과 '적합도'를 1천명씩 조사해 합산하는 방식이다.

반면 이 사무총장은 기자들에게 '유선전화 10%' 수용 여부에 명확한 답변을 하지 않았고, 여론조사 문구도 '경쟁력'만 언급해 혼선이 빚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오 후보도 기자회견을 열고 "안 후보가 수용하겠다고 한 것은 다시 협상 재개를 저희한테 요청한 정도일뿐이고, 이태규 사무총장과 내용도 달라 더 혼란스러워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국민의당 백브리핑 내용을 들어보니 경쟁력만 받겠다고 해 적합도는 사라졌다"며 "여론조사 유무선 비율도 협상하겠다고 표현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는 국민의 단일화 열망을 알기 때문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국민의당이 어떤 안을 받겠다는 건지 분명히 해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양측 협상단은 이날 오후 다시 접촉하기로 했다. 

한편 두 후보는 이날 오후 서울시장 후보 등록신청을 할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