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펜 불안 드러낸 채…삼성, 찝찝한 승리
불펜 불안 드러낸 채…삼성, 찝찝한 승리
  • 석지윤
  • 승인 2021.03.21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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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IA와 첫 시범경기 10-7 승
선발 뷰캐넌 4이닝 무실점 활약
불펜, 최지광 제외 모든 투수 실점
팀 타선 활약에 힘겨운 승기 잡아
흑백-홍정우
삼성의 불펜은 21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KIA 타이거즈와의 시범경기에서 5이닝 7실점하며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사진은 5회 등판해 1이닝 1실점한 홍정우.

삼성의 불펜이 안정감을 주지 못하며 ‘속빈 강정’으로 전락할 위기에 처했다.

삼성은 21일 오후 1시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KIA 타이거즈와 2021시즌 시범경기에서 10-7로 승리했다.

지난 20일 진행될 예정이었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며 삼성은 이날 첫 시범경기를 치렀다. 이날 삼성의 선발 투수는 외국인 에이스 데이비드 뷰캐넌.

뷰캐넌은 마윤드에 올라 다양한 변화구를 점검해보며 약 보름 앞으로 다가온 시즌 개막을 앞두고 예열을 마쳤다. 그러면서도 4이닝 동안 4피안타 3볼넷 3탈삼진 무실점 투구로 올시즌 역시 에이스로서의 활약을 예고했다.

이에 비해 삼성의 불펜은 매회 불안함을 노출했다. 5회부터 삼성은 불펜을 가동해 홍정우-양창섭-이상민-김윤수-최지광을 차례로 마운드에 올렸다. 이 중 9회 등판한 최지광을 제외한 모든 구원투수들은 매회 실점하며 기아 타선에 추격의 빌미를 제공했다. 이날 삼성 불펜은 5이닝 동안 8피안타 4볼넷을 내주며 매회 주자를 꾸준히 루상에 내보냈다. 삼성은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단 1패에 그치며 기분 좋게 시범경기에 돌입했지만 팀 타선이 두 자리수 득점을 기록했음에도 불구하고 불펜의 개운하지 못한 승리를 챙겼다.

올시즌 삼성의 불펜이 안정감을 찾지 못할 경우 삼성의 가을 야구에도 먹구름이 드리울 전망이다. 지난 시즌 삼성은 10개구단 가운데 불펜 WAR(대체선수 대비 승리기여도, 5.21) 9위, 평균 자책점(5.47) 8위, 29패(최다 1위) 등으로 부진을 보였다. 삼성은 지난 시즌 초반 김윤수-최지광-우규민 등 강력한 불펜을 앞세워 지키는 야구로 한 때 4위까지 오르기도 했지만 불펜 투수들의 체력 저하로 인한 후반기 부진으로 순위를 지켜내지 못했다.

삼성의 불펜진은 오승환, 우규민, 김대우, 임현준, 노성호 등 베테랑의 존재와 최지광, 김윤수, 홍정우 등 영건들의 기량 상승으로 신구조화가 잘 됐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첫 시범경기에서 안정감을 보이지 못하며 의문 부호가 붙었다. 시즌 개막 전 남은 시범경기에서 삼성의 불펜이 달라진 모습을 보일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한편, 이날 3번타자 1루수로 선발출장한 오재일은 2타수 무안타에 그쳤다. 박해민과 교체투입된 박승규는 8회 2사 3루에서 초구를 공략해 좌측 펜스를 넘기는 홈런포를 쏘아올렸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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