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단일화, 오늘부터 여론조사

이르면 내일 발표

서울시장 야권 후보 단일화에 나선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의 협상이 21일 최종 타결됐다.

22~23일 이틀간 여론조사를 실시해 공식선거 운동 개시일(25일) 전에 단일 후보를 발표하기로 했다.

두 후보의 단일화 실무협상팀은 이날 국회에서 만나 이같은 여론조사 일정에 합의했다. (관련기사 3·4면)

단일후보는 늦어도 24일 발표된다. 여론조사를 하루만에 마치면 23일 발표도 가능하다.

두 후보는 선관위에 각각 기호 2번과 4번으로 후보등록을 한 상태다. 여론조사 결과에 패자가 승복하면 29일부터 인쇄되는 투표용지의 기표란에 ‘사퇴’가 병기된다.

여론조사는 두 곳이 각각 1천600명을 조사해 합산한다. 각 기관이 적합도(800명)와 경쟁력(800명)을 조사한다. 조사 방식은 100% 무선전화(휴대전화)다.

구체적인 조사 문구는 공개하지 않았지만, “통상적인 적합도·경쟁력 문구”라고 협상팀 관계자는 전했다.

‘야권 단일후보로 국민의힘 오세훈, 국민의당 안철수 후보 중 누가 적합하다고/경쟁력있다고 보느냐’고 묻는 것으로 알려졌다. 각 후보의 기호는 언급되지 않는다.

이날 실무협상단 회의 후 국민의힘 정양석 사무총장은 “국민의힘과 국민의당 협상단은 어제 큰 차원의 타결을 봤고 오늘 여론조사 방식과 시기에 관해서, 또 문항에 대해 원만하게 협의를 이뤘다”고 전했다.

국민의당 이태규 사무 총장도 “내일부터 실시하는 여론조사 관련 구체적 사항들에 대해 원만히 합의를 봤다”며 “합의된 여론조사와 관련한 구체적 사항은 발표할 수 없음을 양해바란다”고 말했다.

양측은 지난 9일 첫 협상 이후 12일 만에 타결을 이뤘다. 양측이 유·무선 여론조사 비율과 조사 문항을 놓고 줄다리기를 벌이면서 선거등록 마감일인 19일 전 단일화에 실패해 단일화가 무산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를 낳았지만, 전날(20일)후보들이 직접 만나 협상 불씨를 살렸다.

이로써 공식 선거운동 개시일인 25일부터는 단일화된 후보가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나설 수 있게 됐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이창준 다른기사 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