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로 가운데 정차하고 "그냥 가라고…" 대구 한 식당 '막말' 논란
도로 가운데 정차하고 "그냥 가라고…" 대구 한 식당 '막말' 논란
  • 정은빈
  • 승인 2021.03.23 11: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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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2일 오후 ‘보배드림’에 블랙박스 영상 공개, 여러 커뮤니티로 확산
대구 한 식당 운영자가 지난 19일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항의하는 다른 운전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블랙박스 영상 캡쳐. 정은빈기자
대구 한 식당 운영자가 지난 19일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항의하는 다른 운전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블랙박스 영상 캡쳐. 정은빈기자

 

대구 달성군 한 식당 운영자가 도로 한가운데 정차해 짐을 내리다 항의하는 뒷차 운전자에게 다짜고짜 막말을 하는 영상이 공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자동차 전문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는 22일 오후 “당신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일. 봐주세요. 억울해서요”라는 제목의 글과 블랙박스 영상이 게시됐다.

게시자는 “지난 19일 오후 3시 15분께 대실역 근처에서 있었던 일이다”라며 “사거리에서 식육점에 가려고 코너로 진입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검은 SUV 차량이 길 한가운데 그대로 주차하고 짐을 옮겼다”고 적었다.

당시 뒤로 다른 SUV 차량이 따라오고 있었고 반대편에서도 승용차 두 대가 오고 있었다고 게시자는 전했다. 검은 SUV가 정차하자 반대편 승용차가 게시자 왼쪽에서 기다렸고, 뒷차도 다른 불법 주정차 차량에 막혀 도로를 통과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게시자가 공개한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게시자 뒷차가 짧게 경적을 울린 뒤 게시자가 1.5초가량 경적을 울리고 “아저씨”라며 차주를 부르자 차주인 남성의 아들로 추정되는 남성이 도로 옆 식당에서 나와 “그냥 지나가라”며 고성을 질렀다.

두 남성은 주변 상인 등의 만류에도 게시자에게 욕설을 내뱉으며 “왜 경적을 크게 울리냐”, “듣기 싫으니 그냥 가라”라는 등 몰아붙였다. 이들의 실랑이는 검은 SUV가 이동하고 게시자 차량이 움직이기까지 5분가량 이어졌다.

게시자는 “식당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과 그 아들로 보이는 남자가 저를 몰아가는데 너무 힘들었다”라며 “밀치기도 하고 욕하고 소리 지르는데 너무 몰아붙이니 정신도 없고 내가 왜 이런 일을 당하는 건지 억울했다”고 말했다.

그는 또 “주변에 많은 사람이 있었지만 상황을 처음부터 본 주변 상인들도 쳐다만 봤다. 남자 두 명과 여성 두 분에게 몰리고 있을 때 눈 마주친 맞은편 사장님도 그냥 보기만 했다”라며 “친구들과 안 가본 곳 없는 골목인데, 이제 저 골목에 있는 식당들은 절대 안 갈 것”이라고 했다.

대구 한 식당 운영자가 지난 19일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항의하는 다른 운전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해당 식당 문 앞에 항의성 포스트잇이 붙은 모습. 정은빈기자
대구 한 식당 운영자가 지난 19일 도로 한가운데 차를 세우고 항의하는 다른 운전자에게 막말을 퍼부었다는 글이 온라인 커뮤니티에 게시돼 공분을 사고 있다. 사진은 해당 식당 문 앞에 항의성 포스트잇이 붙은 모습. 정은빈기자

 

이 글과 영상은 여러 온라인 커뮤니티로 확산됐다. 누리꾼 3천200여명은 한 포털 사이트의 식당 후기란에 식당 평가 점수 5점 만점 중 1점을 주면서 항의성 메모를 남기는 이른바 ‘별점 테러’를 벌였다. 일부는 해당 차주가 운영하는 것으로 추정되는 식당을 방문해 문 앞에 항의하는 내용의 포스트잇을 붙인 것으로 전해졌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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