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실점 완벽투…백정현, 부활 신호탄
무실점 완벽투…백정현, 부활 신호탄
  • 석지윤
  • 승인 2021.03.23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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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키움 시범경기서 첫 등판
절묘한 컨트롤·완급조절 눈길
선발 마운드 경쟁 청신호 울려
경기는 3-3 이틀 연속 무승부
백정현
삼성 라이온즈 좌완 투수 백정현이 23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전에 선발등판해 역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지난해 부상으로 프리에이전트(FA) 기회를 미룬 백정현(34·삼성 라이온즈)이 시범경기 첫 등판에서 무실점 완벽투를 선보이며 올시즌 부활을 예고했다.

백정현은 23일 대구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프로야구 시범경기 키움 히어로즈와의 홈경기에 선발로 나서 4이닝 1피안타 2탈삼진 무실점의 깔끔한 투구내용을 보였다.

총 투구수는 58개. 슬라이더, 커브, 체인지업 등 다양한 구종을 점검했다. 스트라이크는 약 66%인 38개였다. 특히 구석구석을 찌르는 절묘한 컨트롤과 완급조절이 돋보였다. 지난 10일 연습경기(2이닝 2탈삼진 무실점)의 좋은 활약을 이어갔다.

이날 백정현의 직구 최고구속은 시속 137㎞에 그쳤지만 제구가 완벽했다. 커브(6개), 체인지업(7개)에다 결정구로 활용한 슬라이더(14개)가 예리하게 스트라이크존에 꽂혔다.

백정현은 이날 호투로 올 시즌 팀의 선발 마운드 경쟁에 청신호를 울린 셈이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경기 후 “아직 (백정현)구위가 더 올라와야 한다. 현재 페이스대로라면 시즌 개막전까지 더 좋아질 것 같다. 올 시즌 선발진의 한 축으로 활약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백정현은 지난해 부진과 부상으로 인해 11경기에서 4승 4패 평균자책점 5.19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더구나 부상과 부진으로 1,2군을 오르락내리락하면서 1군 등록일수가 부족해져 FA 기회도 놓쳤다.

백정현은 2019시즌 28경기 8승 10패를 기록하며 삼성의 좌완 에이스로 발돋움했지만 지난 시즌 개막후 2패를 당한뒤 종아리 통증으로 이탈한 데 이어 복귀한 6월 선발 3연승을 따내며 초반 부진을 지우는 듯했으나, 7월 다시 왼쪽 팔꿈치 통증으로 2군으로 내려간 뒤 결국 시즌 아웃됐다.

이 때문에 백정현은 올해 FA에서 좋은 결실을 맺기 위해서는 좋은 모습을 보여야하는 절박한 상황이다.

비시즌을 재활로 보낸 백정현은 지난 10일 NC와의 연습경기에 선발 등판해 2이닝 1피안타 2볼넷 무실점을 기록한데 이어 정규시즌 개막을 앞두고 등판한 이날 시범경기에서도 좋은 활약을 펼쳐 정규시즌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삼성도 백정현의 부활을 기대하고 있다. 좌완 선발이 부족한 삼성은 백정현이 2019년때 기량을 되찾는다면 한층 탄탄해진 선발 마운드를 운용할 수 있기 때문.

더구나 3선발이 유력했던 좌완 최채흥이 최근 복사근이 찢어지는 바람에 전열에서 이탈하면서 8주 재활 치료가 필요하다는 소견을 받아 두 달 정도 공백기가 불가피한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백정현이 2경기 연습경기와 시범경기에서 연속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허삼영 감독의 걱정을 덜고 있다.

한편 이날 삼성은 키움과 3-3로 이틀연속 무승부를 기록했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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