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에서 살인을 저지른 혐의로 수배 명단에 오른 피의자가 경찰 공조로 부산에서 붙잡혔다.
24일 대구경찰청과 남부경찰서에 따르면 지난 20일 대구에서 살인을 저지른 뒤 도주한 혐의를 받는 50대 남성 A 씨가 전날 부산에서 검거됐다.
A 씨는 사건 당일 오전 대구 남구 소재 주택에서 이웃 주민인 70대 여성 B 씨를 목 졸라 살해한 혐의를 받는다.
앞서 대구경찰청은 A 씨가 부산 중구 남포동에서 공중전화를 사용 중인 사실을 파악하고 23일 오전 11시 23분께 부산경찰청에 공조 요청을 했다.
부산 중부경찰서 남포지구대는 순찰 인력을 총동원해 국제시장 인근을 수색, 같은 날 낮 12시 44분께 A 씨를 검거했다.
이후 A 씨는 대구경찰청으로 넘겨졌고, 이날 오후 남부경찰서 유치장에 입감됐다.
경찰 관계자는 “피의자를 조사하려고 했지만 묵묵부답으로 일관하고 있어 어려움을 겪고 있다. 몸이 아프다고 해서 응급실에 다녀오기도 했다”며 “현재 조사 진행이 불가능하다고 판단해 일단 피의자를 유치장에 입감한 상태”라고 말했다.
조재천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