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여영국 대표 독자노선 선언… "與 돕지않을 것"
정의당 여영국 대표 독자노선 선언… "與 돕지않을 것"
  • 이창준
  • 승인 2021.03.24 18: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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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덕도 매표공항, 민주당에 부메랑 될 것”
정의당 여영국 신임대표는 이날 취임 일성으로 더불어민주당을 ‘신기득권’으로 국민의힘을 ‘구기득권’으로 몰아부치며 “대한민국의 정의를 세우기 위한 기득권과의 전쟁을 선포한다”고 밝혔다.

여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대표단 취임식에서 “이제 기득권이 판치는 시대를 끝내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땀 흘려 일하는 다수의 보통사람들을 패배자로 만드는 세상의 모든 기득권 카르텔과 격렬한 전쟁 치르겠다”며 “불평등과 차별에 배제되고 억눌렸던 모든 시민들의 손을 잡고 반기득권 정치동맹으로 나아갈 것이다. 이것이 정의당과 당원들이 가고자 하는 길”이라고 강조했다.

여 대표는 “어제 국회 국토교통위원회 소위원장을 맡은 집권 여당의 의원은 LH 투기에 대한 소급처벌은 안 된다며 추징과 몰수 조항을 법안에서 빼버렸다”며 “패가망신 수준의 처벌을 하겠다더니 투기꾼들은 대대손손 부정의한 부를 축적하게 됐다”고 날선 비판을 가했다.

여 대표는 민주당이 4·7 부산시장보궐선거를 앞두고 몰아부친 가덕도신공항과 관련해서도 날 선 비판을 이어갔다.

그는 “수차례 그 타당성이 없다는 것이 입증됐음에도 불구하고 산 3개를 바다에 집어넣고, 예비타당성을 면제하면서까지 추진하는 이유는 당면한 선거가 아니고서는 납득하기 어렵다. 정치공항·매표공항은 두고 두고 민주당에 부메랑이 될 것”이라고 경고했다.

여 대표는 전날 “우리는 ‘민주당 2중대’라는 비판을 온전히 극복하지 못했다”고 평가면서 “이번 선거에서 민주당을 돕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했다. 이는 독자노선을 걷겠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민주당은 이날까지 여 대표 취임에 대해 침묵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축하 논평을 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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