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민의 유별난 ‘미나리 사랑’…봄나물 매출 1위
대구시민의 유별난 ‘미나리 사랑’…봄나물 매출 1위
  • 강나리
  • 승인 2021.03.24 21: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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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이마트 7개점 비교
전년보다 57%↑…평균 상회
청도 미나리로 친숙한 이미지
삼겹살도 전년대비 30% ‘쑥’
입맛을 돋우는 봄 나물 가운데 제철을 맞은 미나리가 대구시민들의 입맛을 사로잡고 있다.

대구지역 이마트 7개점의 매출 분석 자료를 보면,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미나리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57.3% 급증해 전국 매출 신장률(44.3%)을 웃돌았다.

미나리, 달래, 냉이 등 봄 시즌 나물 가운데 대구지역민의 미나리 사랑이 두드러져 눈길을 끈다. 대구 이마트의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미나리 매출구성비는 66%로 시즌 나물 중 가장 높았다. 전국 이마트 미나리 매출구성비인 49%보다 압도적으로 높다. 이어 냉이(9.1%), 달래(8.0%), 봄동(6.0%) 등이 뒤따랐다.

대구시민의 미나리 사랑은 올해뿐 아니라 꾸준히 이어져왔다. 대구 이마트의 지난 2019년, 2020년 시즌 나물 중 미나리의 매출구성비는 각각 63.3%, 64.3%로 전국 기준인 50.4%, 50.8%보다 매년 10%p 이상 높았다.

미나리 인기에 힘입어 봄철 삼겹살 매출도 덩달아 오름세다. 대구 이마트의 이달 1일부터 22일까지 삼겹살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0.5% 올라 전국 매출(19.9%)보다 높았다.

이마트는 대구에서 유독 미나리가 큰 인기를 얻는 데 대해 미나리 산지와 상당한 연관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이마트에 입점되는 미나리의 70%는 경북 청도산 미나리로 지역민에게 친숙한 데다, ‘청도 미나리’가 경북을 대표하는 로컬푸드로서 지역민에게 검증받은 식품이라는 것.

청도 한재 미나리는 지형 특성상 지하수가 풍부하고, 일교차가 큰 곳에서 자라 상품성이 뛰어나다. 청도 한재 미나리는 미나리 중 유일하게 특허청으로부터 ‘지리적 표시등록’을 취득한 지역 명물이다.

영화 ‘미나리’와 TV 예능 프로그램 ‘맛남의 광장’ 역시 미나리 인기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보인다. 특히 ‘맛남의 광장’에선 코로나19로 타격을 받은 미나리 농가 판로 개척을 위해 이마트와 백종원이 손잡고 ‘물미나리 샤브용 요리재료’ 밀키트를 개발하는 모습이 전파를 타면서 많은 관심을 받고 있다.

조광현 이마트 채소 바이어는 “청도 미나리는 지역을 대표하는 로컬푸드로 자리잡으며 대구시민에게 큰 인기를 끄는 상품”이라며 “코로나19로 외식이 줄어드는 상황에서 봄을 맞아 대형마트에서 미나리+삼겹살 조합을 찾는 고객이 많아진 점 역시 미나리 인기에 큰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나리기자 nnal2@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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