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누적 확진자 10만명 돌파…거리두기 재연장 무게
국내 누적 확진자 10만명 돌파…거리두기 재연장 무게
  • 조재천
  • 승인 2021.03.25 21:2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오늘 ‘내주 적용 방역 수위’ 확정
25일 기준 73만 3천여명 1차 접종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누적 확진자 수가 10만 명을 넘어섰다. 지난해 1월 20일 첫 확진자가 나온 지 430일 만이다. 수도권을 중심으로 확산한 3차 유행은 해가 지나도 지속되고 있지만,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이 순차적으로 이뤄지면서 한 가닥 희망이 보이고 있다.

△ 1년 2개월 만에 10만 명 돌파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는 2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만 276명이라고 밝혔다. 미증유의 감염병이 지난 1년 2개월간 끊임없이 확산한 결과 10만 명이 넘는 확진자가 나왔다. 1차 유행 이후 인구 밀도가 높은 수도권을 중심으로 2·3차 유행이 번지면서 하루 1천 명 이상 확진자가 연일 발생하기도 했다.

그 여파로 대구·경북 지역 누적 확진자 수를 넘어선 광역 지자체도 생겼다. 지역별 누적 확진자 수는 서울이 3만 1천237명으로 가장 많고, 경기가 2만 7천729명으로 두 번째다. 이어 대구 8천843명, 인천 4천896명, 부산 3천552명, 경북 3천459명 등 순으로 집계됐다. 1차 유행 당시 확진자 수가 압도적으로 많았던 대구와 경북은 각각 세 번째, 여섯 번째 순으로 내려갔다.

△ 숙지지 않는 3차 유행

정부가 코로나19 3차 유행을 억제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 설 연휴 직전이었던 지난달 8일과 9일 각각 200명대를 기록한 뒤 6주 넘게 300~400명대를 오가는 불안한 상황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정부는 일상생활 곳곳에서 감염 전파가 이뤄지고 있다며 개개인의 방역 수칙 준수를 재차 강조했다.

강도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총괄조정관은 25일 “방역 당국과 지방자치단체가 고위험시설 등 방역 사각지대를 점검하고, 광범위한 진단 검사와 신속한 역학 조사 등으로 총력을 기울이고 있지만 확진자가 좀처럼 줄어들지 않고 있다”며 “코로나19 기세를 꺾을 수 있는 열쇠는 결국 국민 여러분이 가졌다. 매 순간 마스크 쓰기, 손 씻기, 거리 두기 등 방역 수칙을 준수해 달라”고 했다.

현재 수도권 2단계, 비수도권 1.5단계 ‘사회적 거리 두기’를 비롯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조치가 시행 중인 가운데 정부는 최근 신규 확진자 발생 추이를 토대로 내주부터 적용할 방역 대응 수위를 26일 확정할 방침이다. 감염병 전문가들은 현행 지침을 다음 달 11일까지 2주간 연장하는 방안에 무게를 싣고 있다.

△ 4월부터 백신 접종 ‘속도전’

정부는 지난달 26일부터 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백신 접종을 시작했다. 이날 0시 기준 1분기 접종 대상자 73만 3천124명이 백신 1차 접종을 받았고, 2차 접종까지 받은 사람은 2천691명으로 늘었다. 정부는 내달부터 75세 이상 어르신 등을 대상으로 접종을 시작해 상반기까지 1천200만 명에 대한 접종을 완료할 계획이다.

강 1총괄조정관은 “예방 접종을 받으신 분이 73만 명을 넘어섰고, 4월부터 75세 이상 어르신들을 대상으로 접종이 시작되면 집단 면역 형성을 위한 접종 속도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이를 위해서는 접종 대상자 분들이 정부를 믿고 예방 접종에 적극 참여하는 것이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 대구광역시 동구 동부로94(신천 3동 283-8)
  • 대표전화 : 053-424-0004
  • 팩스 : 053-426-6644
  • 제호 : 대구신문
  • 등록번호 : 대구 가 00003호 (일간)
  • 등록일 : 1996-09-06
  • 인터넷신문등록번호: 대구, 아00442
  • 발행·편집인 : 김상섭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배수경
  • 대구신문 모든 콘텐츠(영상,기사, 사진)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은바, 무단 전재와 복사, 배포 등을 금합니다.
  • Copyright © 2024 대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micbae@idaegu.co.kr
ND소프트
많이 본 기사
영상뉴스
SNS에서도 대구신문의
뉴스를 받아보세요
최신기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