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 10만원 위로금 공약에 "자기 돈이면 그렇게 쓰겠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가 26일 현 정부의 부동산 정책의 잘못을 지적하면서 문재인 대통령을 '중증 치매환자'라고 한 자신의 과거 발언에 대해 "야당이 그런 말도 못 하는가"라고 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서울 강서구 증미역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집값이 아무 문제 없다. 전국적으로 집값이 안정돼 있다고 1년 전까지 넋두리 같은 소리를 했다. 제가 연설할 때 '무슨 중증 치매 환자도 아니고'라고 지적했더니 과한 표현이라고 한다"라며 이같이 말했다.
지난 2019년 10월 광화문 집회에서 우리 경제가 올바르게 가고 있다는 문 대통령의 발언을 겨냥해 "중증 치매 환자 넋두리 같은 소리"라고 연설한 것이 뒤늦게 논란이 되자 항변한 것이다.
이어 "집값을 올려놓은 것은 100% 문재인 대통령 잘못"이라면서 "집값이 다락같이 오를 때까지 아무 일도 안 하다가 뒤늦게 3기 신도시 지정하고, 세금 규제하고, 은행 대출 제한하는 등 뒷북 행정을 했다"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민주당이 금권선거 조짐을 보인다"며 최근 지지율 상승세에 안심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그는 "구청장이 모여서 5천억 원 모아 선거 때 풀겠다고 한다"며 "바로 여러분이 열심히 일해서 낸 세금이다. 5천억 원이 누구네 집 애 이름인가"라고 말했다.
그는 "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선거 끝나면 본인이 10만 원씩 나눠주겠다고 한다"며 "이게 박 후보 개인 돈인가. 자기 돈 같으면 그렇게 쓰겠나"라고 따져물었다.
오 후보는 이날 오후에는 조계사와 명동성당 등 종교계도 방문해 표심을 호소할 예정이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