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 "朴 도쿄에 집, 연희동에도 대저택"
4·7 보궐선거 공식 선거운동 이틀째인 26일, 서울과 부산시장 보궐선거에 나선 여야 후보와 지도부 모두 서울과 부산 전역을 돌며 지지를 호소했다. 서울시장에 도전한 더불어민주당 박영선 후보는 젊은층 표심을,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는 여당 강세 지역을 공략했다.
민주당 박 후보는 이날 신촌과 홍익대 일대에서 청년들을 만나 집중 유세를 벌였다. 박 후보는 신촌역 현대백화점 앞 유세에서 청년 주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20만원 월세 지원 확대와 청년 출발자산 5천만원 무이자 대출 지원 등을 약속했다.
이어 "공시지가 9억 원 이하 주택에 대해서 공시지가 인상률이 10% 수준을 넘지 않도록 조정 제도를 마련하는 방안을 민주당에 강력하게 건의하고 이것을 추진해 줄 것을 건의드린다"면서 "이를 통해 중산층과 서민의 세 부담을 줄여드리겠다"고 강조했다.
박 후보는 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의 정책협약식에서는 "부동산 불공정행위 근절이 제 중요한 임무이고 제가 강하게 하고 싶은 일"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국민의힘 오 후보는 강서·양천·구로구 등 민주당 지지세가 강한 지역을 훑었다.
오 후보는 박 후보가 의원 시절 공약한 구로차량기지 이전과 박원순 전 시장의 도시재생사업을 비판하며 재개발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구로구 가리봉동 도시재생산업 현장에서 박 후보를 겨냥했다. "박영선 후보님의 지역구"라며 "이곳 주민들의 목소리를 들어보면 신규주택이 정부예산과 정부정책에 의해서 공급되는 건 거의 없다. 이런 피 맺힌 절규를 하고 계신다"고 비판했다.
또 "박 후보가 일본 도쿄에만 집이 있는 줄 알았더니 연희동에 대저택이 하나 있더라"라며 "지역구 의원이 그 지역에 안 산다고 해서 깜짝 놀랐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그런 정치인이 서울시장 해서 되겠나"라며 "자기 지역구를 그런 식으로 관리해놓고, 그 실력으로 그 마음가짐으로 시장을 하겠다고 나선 것"이라고 비꼬았다.
여야 지도부도 선거 유세에 총력을 기울였다.
이틀째 부산으로 총출동한 민주당 지도부는 김영춘 후보 지원 사격에 나서, 김 후보가 부산 경제를 살리고 가덕도 신공항을 실행할 인물이라며 지원을 약속했다.
국민의힘 지도부는 서울 영등포 합동 유세에서 고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행 사건 공세와 함께 부동산 정책 실패 등에 따른 정권심판론을 전면에 내세웠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