吳-安, 어젯밤 회동…'서울시 공동경영' 논의
국민의힘 오세훈 서울시장 후보는 27일 문재인 대통령은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비판했다.
오 후보는 이날 오전 성동구 서울숲 유세에서 "(문 대통령이) 일자리 대통령이 되겠다고 했는데, 일자리 못 만들고, 빈부격차 해소 못 하고, 주택가격 오른 건 천추에 남을 큰 대역죄라 해도 과언이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오 후보는 전날 문 대통령을 '중증 치매 환자'라고 불러 논란이 인 데 대해 "비유법을 쓰면 망언이라고 하니 직설적으로 얘기하겠다"며 "실패한 대통령"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대통령이 4년 동안 국민 전체를 가난하게 만든 데 대해 반성하는 걸 본 적이 있나"라며 "그것을 (치매에) 비유했더니 과한 표현을 했다고 한다. 무슨 비유만 하면 망언이라고 한다"고 항변했다.
오 후보는 더불어민주당 상임선대위원장을 맡은 이낙연 전 대표가 지난 25일 '잘못을 통렬히 반성한다'고 밝힌 데 대해 "갑자기 뜬금없다"고 평가했다.
이어 "뭘 잘못했다는 얘기는 없고 그냥 잘못했다고 한다"며 "사람이 어리둥절하다. 그분이 잘못했다고 될 일이 아니다"라고 지적했다.
앞서 오 후보는 이날 광진구 어린이대공원 유세에서 야권 단일화 경쟁자였던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와 전날(26일) 밤 회동했다고 밝혔다.
오 후보는 "안 대표와 수시로 만나고 전화한다. 그렇게 해야 서울시를 공동 경영한다는 약속이 지켜질 것"이라며 "정치에 희망을 잃은 대한민국 국민 앞에 새로운 모범사례를 만들어보자고 손잡고 약속했다"고 말했다. 이들은 강동구 굽은다리역 사거리에서 유세를 함께 하고 나서 저녁 식사를 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안 대표는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되고 나서 이날까지 사흘째 오 후보를 지원하는 공동유세를 한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