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자연에서 느끼고 경험한 것을 전달하고 싶다. 그리고 내 마음속 자연의 선들을 혼합하고 그 색과 선에 대한 응답, 그 변주로서 또 다른 색채와 선들을 추가하면서 작품을 만들어간다. 나의 드로잉은 몸으로 겪고 느낀 것을 매개하는 역할을 한다. 그 선들이 겹겹이 쌓이면서 오히려 평온하고 다정스럽게 다가오는 묘미를 느낀다. 그것은 추상적이고 모호한 것이 아니라 생명 있는 존재의 체험이요, 그 생명과의 교감이랄 수 있다. 나의 작업은 자연의 관조와 사색에서 이루어지며, 자연의 숨결, 존재의 숨결을 들려주고 싶다.
※ 박경희는 대구교육대학교 미술교육과를 졸업했다. 대구문화예술회관 ‘너에게 꽃을’전과 dfm 100호회 소품전 등 다수의 전시에 참여했다.